산수향 6쪽마늘 수매 기피 농민불만 고조
산수향 6쪽마늘 수매 기피 농민불만 고조
저렴한 스페인산 수매에 재배 농민들은 어떻게 살라고…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3.08.05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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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수탁의뢰 판매, 수매는 아냐… 政 자금 지급 있어야”


6쪽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이범래)은 산수향 6쪽마늘 수매보다 저렴한 스페인 산 마늘 수매로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충남도, 서산시, 태안군에서 막대한 혈세의 예산을 투입해 DDA, FTA 등의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원예 브랜드 육성사업으로 서산시 인지면 소재에 6쪽 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 지난 2008년에 설립했다.
당시 설립목적은 산수향인 6쪽마늘만 수매 판매하기 위해 서산·태안지역 12개 농협과 마늘생산농가가 합심해 설립한 본 법인은 대한민국 대표 마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수향을 통해 토종 6쪽 마늘의 우수성 알리기와 판매처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최근 서산·태안 마늘 재배 농민들은 산수향인 6쪽 마늘 가격 하락으로 큰 걱정을 하고 있는데, 동 공동사업법인에서 6쪽마늘을 수매하지 않고 아주 저렴한 스페인산 마늘을 수매한다고 불만을 퍼붓고 있다.
산수향 마늘 농가 K모(57·부석가사) 씨 L모(67·인지 애정) 씨 CH모(태안 근흥) 씨들은 마늘 한 접에 가격하락으로 중품 7000원에서 1만 원 상품 1만5000원에서 2만원 정도 밖에 안되는데, 팔리지 않아 집에 쌓아두고 있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투입해 마늘농가 보존차원에서 설립한 공동사업법인에서 마져 스페인산 마늘을 수매하면 산수향 재배 농민들은 어떻게 살라고 하느냐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확인 결과 이범래 대표는 산수향 마늘 계약 재배한 농민들로부터 수매한 것이 총 520톤가량이고 스페인산 마늘은 10톤에서 20톤가량은 마늘재배 농민들이 수탁의뢰해서 판매해주고 수수료만 받기 위한 것이지 수매 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조속한 시일 내 마늘 수매 자금 지급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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