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피해 사고 지원사업 ‘일률적 지역별 안배’ 반대”
“유류피해 사고 지원사업 ‘일률적 지역별 안배’ 반대”
태안군의회 시정촉구 호소문 채택… “기업투자 할 수 있도록 해야”
  • 송대홍 기자
  • 승인 2013.09.03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안군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사고 관련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태안군의회 제공]
태안군의회(의장 김진권)는 3일 제208회 태안군의회 임시회를 열어 피해규모를 무시한채 지역별 안배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유류사고 지원사업에 대해 시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태안군의회 소속 의원 일동 명의로 낸 호소문을 통해 “유류사고가 6년째를 맞고 있으나 피해 배보상이 지연되고 있고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피해규모를 무시한 채 지역별 안배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심히 유감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태안군의회는 “그동안 태안군 피해주민들은 유류사고로 인한 피해의 극복과 후유증 치유를 위해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한순간에 생계수단을 잃은 피해 주민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힘들고 괴로운 인고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들어 정부가 유류사고 관련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피해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을 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피해발생지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고 국회 허베이 스피리트호 특위에서 태안군을 견제하려는 일부 지역의원들의 강경한 발언이 적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안군의회는 “피해지역지원 특별법은 유류사고의 직격탄을 맞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태안 피해주민들이 목숨걸고 투쟁해서 얻은 결실이며 정부는 앞으로 집중피해지역에 대한 특단의 배려 및 지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안군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유류사고의 원인제공자인 삼성그룹에게 “결자해지의 주체인 삼성이 유류사고로 지역경제가 무너진 태안에 기업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태안군의회에서 채택한 이번 호소문은 임시회 개회식이 끝난 지난 3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국회, 삼성그룹으로 각각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