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참담함 속에또다시 밀물처럼 오직 대선, 대선을 외치며 소란스럽기기만 하다. 한미FTA가 목전에 있고 북핵문제로 국익이 훼손되는 마당에 여당도 야당도 정부의 어떤 책임있는 각료도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현 정권이 출범할 때의 국가부채는 133조6천억원이던 것이 150조원이 늘어 283조5천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어찌하다 4년만에 2배나 넘는 돈이 부채로 늘어난 것인가.
그뿐인가. 성장동력은 고갈돼 일자리가 늘지않고 남은 일자리마저 위협당하는 현실에 더 이상 이곳이 희망의 땅이 아닌가 할 정도다. 지금처럼 정권욕에 눈 먼 사람들만 이 땅에 가득하다면 이 땅의 미래는 정녕 없을 터이다. 국민이 깨어있지도 깨어날 수도 없는 땅이라면 희망은 이미 절망의 골 속에 묻힌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이 한마디로 먹구름만 잔뜩 끼고 비는 오지 않는다는 밀운불우(密雲不雨) 상태라고 지적한다. 예로부터 국민은 정치를 못하는 군주는 용서했어도 국민을 굶기는 군주는 용서할 수 없었다. 아기들의 소중한 돌반지까지 팔아 외환위기를 넘긴 위대한 국민의 힘이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 노무현 정권은 경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전히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 권한을 따지지 말고 더 이상의 어려움을 막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그것만이 국가경영의 책임을 줄이고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은 지도자로 남는 일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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