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오토밸리 산단 기름유출 논란
서산 오토밸리 산단 기름유출 논란
공사·관리감독 부실… “지하 유류매설 탱크 이음새 문제인 듯”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3.09.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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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일대에 조성한 산업단지에서 재생, 부생연료로 추종되는 폐유가 유출돼 인근 토양으로 다량 흘러들어 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부터 부실공사와 관리 감독에 문제점이 제기된 가운데 서산시의회 의원들이 기름유출 현장을 답사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일대에 조성한 산업단지에서 재생, 부생연료로 추종되는 폐유가 유출돼 인근 토양으로 다량 흘러들어 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부터 부실공사와 관리 감독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오토밸리 산업단지 뒤편에 거주하는 지곡면 무장2리 마을주민들은 산업단지 우수관에서 추석 전부터 악취와 함께 기름이 배출돼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마을 주민 A씨는 “이 관로는 비가 와야 물이 내려오는 우수관인데 비가 안 오는데도 기름과 섞인 물이 악취와 함께 흘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문제가 된 지점은 산업단지 조성 시 1차 저류조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배수관을 타고 기름 성분이 유출돼 지난 17일 흡착포와 간이 유수분리기 등을 설치해 기름유출을 차단하고 있으며, 현재 시료를 채수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시청 관계자는 사고원인에 대해 “재생연료가 보관되고 있는 지하 유류매설 탱크에서 이송관로 이음새 용접부분에 문제가 생겨 누수가 있는 것으로 추종되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조사해 봐야 할 것이며 시료 성분 분석 결과 유출 정황이 포착되면 사법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산 오토밸리 산업단지는 계룡건설과 기아자동차가 지난 5월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일대에 405만2155㎡ 규모로 조성해 현재 분양이 완료돼 SK이노베이션이 시험 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대 파워텍 등 10여 개 기업이 입주해 가동 중인 곳이다.
한편 서산시의회에서도 현지답사를 실시해 피해 확산방지와 그에 대한 대책을 논의키 위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고, 서산시 관계자는 기름유출 원인조사 결과 업체가 고의적으로 기름을 유출한 정황이 포착되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한편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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