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속도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졸음운전
[기고] 고속도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졸음운전
  • 김경호 서산경찰서 원북파출소 경사
  • 승인 2013.10.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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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도 이제 지났다. 올해는 연휴가 긴 탓인지 추석연휴기간(9월 17~22일)동안 충남지역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지난해 비해 27.3%가 줄어들었으며, 전국적으로도 18.6%가 줄어들어 사망자 또한 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 되고 캠핑 등 가족중심의 여가생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가을철 전국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와 행사로 인해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를 하면서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졸음운전의 경우 면허취소 수준을 넘어 알코올 농도 0.17%의 음주취소 수치 이상의 음주운전과 같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음주운전의 경우는 반사적 자기 방어 능력으로 그나마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졸음운전의 경우는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사고가 나기 때문에 일반사고에 비해 그 위험성이 커 대형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3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33%가 졸음운전으로 사망을 하고 고속도로 사고 원인 1위 또한 졸음운전이다.
시간 때별로는 토요일 오후 2~3시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일 최소 8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하고, 승용차의 경우 90분, 대형차의 경우 180분이 넘으면 졸음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밀폐된 차안에서 히터나 에어컨을 킬 경우, 차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운전의 원인이 되므로 창문을 자주 열어 신선한 공기로 환기를 시켜 뇌에 산소공급이 되면 졸음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휴게실에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한 번 하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되고, 전국 고속도로 상에 설치되어 있는 졸음쉼터(129개)와 휴게소에서 10~20분 정도의 토막잠을 잘 것을 권유한다.
음주운전은 우리 경찰이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로 인해 줄어들고 있지만,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아직 운전자 개인이 스스로 판단하여 할 부분이 크므로 사소한 운전습관의 변화로 즐거운 주말 나들이 추억을 만들고, 소중한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내 가족과 타인의 생명도 보호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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