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당락 변수 될 듯… 최상위권은 영어 B형
수학이 당락 변수 될 듯… 최상위권은 영어 B형
[2014대학수학능력평가 성적발표]

영어 A·B형 모두 각각 8점·5점 하향, 만점자 비율도 낮아져

입시전문가들 “채점결과 수학이 당락 가장 큰 변수 될 것” 전망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3.11.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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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수학 영역이 가장 어렵고 변별력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수학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상위권인 1등급 구간 내에서는 영어 B형의 변별력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수학 A형과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3점과 138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시험을 치르는 A형은 수리 ‘나’형보다 1점 오르고 자연계 학생들이 보는 B형은 수리 ‘가’형보다 1점 하락해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만점자 비율도 수학 A형이 0.98%로 지난해의 0.97%와 비슷했고 수학 B형은 0.58%로 지난해 0.76%보다 0.18%p 낮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별 성적이 평균점수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다. 시험이 쉬워 전체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고 반대로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영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A형은 133점, B형은 136점으로 나타나 높았다.
지난해 수능의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으로 A형과 B형 모두 각각 8점과 5점 떨어졌다.
만점자 비율은 B형이 0.39%로 매우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높았던 반면 예체능계 학생들이 주로 시험을 치르는 A형의 경우 1.13%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외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이 0.66%로 A형은 만점자 비율이 늘은 반면 B형은 줄었다.
영어의 경우 중위권 학생들 상당수가 B형에서 A형으로 갈아타면서 B형 응시집단의 평균점수가 올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 132점, B형은 131점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변별력이 낮았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는 각각 5점과 4점 올라갔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미지만 지난해 수능의 언어영역이 만점자 비율이 2.36%로 ‘물수능’에 가까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이하다고 볼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채점 결과 수학이 당락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수학 A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 B형은 138점으로 국어와 영어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11점이나 높다.”며 “수학 성적의 변별력이 커 정시합격의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도 “올해 수능에서도 어렵게 출제된 수학영역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학과 영어 B형이 어렵게 출제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상위권의 경우 영어 B형의 변별력이 가장 높아 당락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1등급 구간내에서는 영어 B형이 변별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1등급 구간내 표준점수 최고점과 최저점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과목은 영어 B형으로 최고점이 136점, 최저점 129점으로 7점이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반면 수학은 A·B형 모두 6점, 국어 A·B형 4점, 영어 A형은 4점 차이가 난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영어 B형의 점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어 A형과 B형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한 대학에 지원할 경우 영어 B형 5등급 이하 중위권 학생들은 B형 지정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는 “영어 B형의 등급구분 표준점수는 5등급의 경우 97점으로 이 학생이 A형과 B형이 동시에 지원하는 대학에 지원해 가산점을 20% 받을 경우 표준점수는 116.4점이 된다.”며 “이 점수는 A형에서 4등급에 속한다.”고 말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평가이사는 “영어 A형 응시자 중 사회탐구 응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0.1%로 과탐응시자(22.9%)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인문계열 학생 중 중하위권 상당수의 학생들이 영어 A형으로 응시한 것으로 인문계열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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