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태생산단 동의안 ‘통과’
음성군 태생산단 동의안 ‘통과’
거수 표결 진행… 주민들 격렬하게 항의
  • 뉴시스
  • 승인 2013.12.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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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음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태생산업단지 조성 관련 동의안을 놓고 의원들이 거수로 표결을 하고 있다.[사진 = 음성군청 제공]
음성군이 이필용 군수 공약 사업으로 추진한 태생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음성군의회는 5일 251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군이 제출한 ‘태생산단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및 매입 확약 동의안’을 표결 끝에 가결했다.
재적 의원 8명 전원이 출석해 거수로 표결한 끝에 찬성 5표, 반대 3표로 가결 정족수(과반)를 충족했다.
이날 동의안을 찬성한 의원은 이한철(가선거구·음성읍)·남궁유(나·금왕읍)·손달섭(다·대소면·이상 새누리당)·조천희(가·금왕읍)·김순옥(비례·금왕읍·이상 민주당) 의원이다.
반대표는 손수종(가·맹동면)·정태완(가·음성읍)·이대웅(다·대소면·이상 민주당) 의원이 던졌다.
김순옥 의원은 표결 직전 의사 발언을 통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함에도 주민이 대화를 거부한 것은 아쉽다.”며 “주민 대책 등 청사진을 주민이 이해하도록 하지 못한 군수의 소통도 문제가 있다.”고 양측을 비판한 뒤 “오늘이 어떤 과거가 될지를 놓고 고심한 끝에 소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한철 의원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무기명 비밀 투표로 하자고 제의했으나 손수종 의장은 의원 간담회에서 결정한대로 거수 표결로 진행했다.
군의회 주변에서는 표결 직전까지 정당 대결 양상으로 전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의원 개인 판단에서 판가름났다.
군의회는 재적 의원 8명 가운데 민주당이 5명, 새누리당이 3명이다.
이 군수가 새누리당 소속인 점을 보면 정당 대결 구도에서는 동의안이 부결될 수밖에 없었다.
이 군수는 “태생산단 조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을 봉합하는 데 우선하겠다.”며 “태생산단 조성으로 소득 증대와 인구 증가 등으로 지역 발전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동의안이 통과하자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본 주민과 본회의장 밖에서 기다리던 주민 100여 명이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은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격렬하게 항의하고 1층 로비를 점거했다.
민관식 태생산단 반대 주민 대책위원장은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에도 태생산단 동의안을 통과하게 한 군의회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태생산단 저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지난 9월 6일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과 태생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을 하면서 3900억원 규모의 미분양 용지 매입 확약을 했다.
이어 음성군 출자심의위원회는 10월 29일 군이 자본금 20억원 가운데 20%인 4억원을 출자해 SK건설 등과 SPC를 설립하는 출자 계획안을 심의·의결했고 군은 지난달 20일 출자와 매입 확약 동의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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