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내면 명칭 변경 없던 일… 개명 반대 76.2%
강내면 명칭 변경 없던 일… 개명 반대 76.2%
  • 뉴시스
  • 승인 2013.12.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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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논란이 일었던 충북 청원군 강내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
면 이름 변경을 둘러싼 주민 간 찬·반 갈등도 일단락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강내면 19세 이상 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강내면 면 명칭, 미호면 변경’ 찬·반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 23.8%, 반대 76.2%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명칭 변경 찬성이 과반수 나오면 군은 관련 절차에 따라 강내면을 미호면으로 변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이 면 명칭 변경에 반대해 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명칭 변경 작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강내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만큼 각 찬반단체는 이번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 명칭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갈등을 봉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4월 일본식 표현이나 단순 지형적 개념의 읍·면 이름을 변경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군내 13개 읍·면 중 강내면 주민이 유일하게 명칭변경 대책위를 꾸려 지난 7월 12일 변경 건의서를 제출했다.
‘강내면 명칭 변경 추진위’는 “강내면은 일제강점기 잔재로 지역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며 면 명칭을 미호면으로 제안했다.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강내면 명칭 사수 대책위원회’는 “미호라는 이름이 오히려 왜색”이라며 “미호를 사용하면 ‘친일면’으로 이름을 바꾼 유일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들은 군이 개명작업에 들어가면 즉시 관련자를 감사원에 감사 청구하고, 찬성단체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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