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공주시재향군인회장에 신창균 회장 선임
제9대 공주시재향군인회장에 신창균 회장 선임
‘말’ 많고 ‘탈’ 많았던 역경 이겨내 결실 맺어
  • 길상훈 기자
  • 승인 2014.01.14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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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각종 잡음으로 탈도 많았던 제9대 공주시재향군인회장 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신창균 회장이 3선까지 도전해 연임되는 영예를 안았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공주시재향군인회 3년 임기의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 47명의 대의원 가운데 26명이 참석, 투표 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합의해 재 선임에 추대됐다.
그러나 이날 총회는 신 회장를 비롯한 임원진,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때 일부 비회원들이 함께 참석해 이번 선거를 두고 ‘불공정 선거’라며, 회의에 앞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와 갖은 폭언이 난무하고 심한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회의가 정회되는 삭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처음 후보 등록 시 1차 후보에 나섰던 정모(재향군인회 유구회장) 씨가 선봉장으로 나서 그동안 협회의 불공정한 문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의원 선출 과정을 놓고 회장이 임의로 자신뿐 아니라 일부 회원들을 명부에서 제외됐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져만 갔다.
재향군인회 회칙 약관(중앙 본부)을 살펴보면 회원들의 제명 시, 회장의 판단아래 직권으로 임원진 및 대의원들의 제명에 대한 문제를 두고, 사전 옳고 그름에 대해 유·무를 최종 판단,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권안이 회장에게 주어지면서 아무런 법규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재향군인회 중앙으로부터 하달된 회칙 규정 약관에도 불구하고, 정씨가 주장하고 나선 각종 문제는 97명의 대의원 가운데 50명을 이번 선거와 관련해 대의원 명부에서 제외시킨 살생부에 대해 강한 의혹과 함께 문제가 발단됐다.
그러나 정씨와 일부 회원들은 재향군인회 공주지회를 찾아 “이번 선거는 말도 안 된다.”며 “한때 상대 후보(신창균)에 대한 출마에 대해 물러나든지 선거를 포기, 다음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또 노모 씨 공주시재향군인회 이인면 회장도 “한 마디 말도 없이 읍면동 대의원들을 제명시킨 것은 잘못됐다.”며 “이는 선거에서 오로지 승리하기 위해 불법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에 반발해 사퇴했으며, 또 이날 심한 몸싸움과 폭언으로 인해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채 정회가 선포됐으며, 각종 선거 방법을 두고 이날 참석한 일부 대의원들로 구성된 회의가 배복산 선거관리위원장의 주선으로 진행되면서 사태는 한때 잠재워지기도 했다.
이 결과, 회의에는 26명 대의원이 표결에 참가, 총 14대 12로 선거가 진행되면서 최종 결론으로 신 창균 회장이 다시 제9대 회장으로 추대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를 두고 재향군인회 박명수 대전충남시도회 조직부장은 이날 선거 진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자 중재에 나서며 “악법도 법이다. 총회를 안한 읍면동의 대의원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잘못되지 않았다. 재향군인회에 협조하는 회원들과 같이 가는 것 또한 회장의 집권 권한”이라며 “이번 총회의 경우 성원됐기 때문에 하자가 전혀 없어 공주시재향군인회장을 재 선임하는 채택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또 박 부장은 “신창균 회장의 경우 앞전 2회째 회장직을 역임해오면서 사실 재향군인회 법 규약상 두번의 회장직을 역임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신창균 회장은 그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내 협회를 위해 많은 공적을 쌓아 대통령 단체 표창 3회를 비롯해 성과도 일궈낸 인물로 두각된 점이 고려되면서 한 번의 기회가 더 부여됐다.”고 밝혔다.
이에 신창균 회장은 이날 당선을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회장직 수락에 너무 힘겨운 싸움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부족한 자신을 곁에서 지켜봐 주신 회원 및 동지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재향군인회는 이번 선거로 회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우려도 함께 지녀 당분간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3선 도전에 성공한 신창균 회장은 앞으로 비 회원들과 어떤 방향지시를 통해 원만한 협회 봉합이 이뤄져 운영을 이끌어 나갈 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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