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홍순승 세종교육청정책국장 출판기념회에서 세(勢) 과시
[기자수첩] 홍순승 세종교육청정책국장 출판기념회에서 세(勢) 과시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4.01.19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0여 명은 넘을 것 같고 1000여 명으로 보면 되지 않을 까요…?”
“왔다가 인사만 나눈 뒤 곧 바로 돌아간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아…”
지난 18일 오후 2시 세종시 고려대캠퍼스 농심관.
700여 석의 좌석을 꽉 채우고 출입구까지 인파로 술렁이는 가운데 취재 기자들이 한 곳에 모여 기념회에 대한 각자의 분석을 내놓았다.
이 출판기념회는 갖는 세종교육청 홍순승 국장의 勢를 가늠하는 자리여서 기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예상보다 많게 출판기념식장을 찾은 축하객들은 어림잡아 1000여 명으로 추산됐다.
한 기자가 말했다.
“오늘 기념회에 참석한 축하객 대부분이 세종시 거주 유권자로 알맹이 있는 세를 과시하는 순간”이라고 분위기를 말했다.
그동안 수면아래 있던 홍 국장의 실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현재 까지 세종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예정자는 6~7명이다.
지난해 故 신정균 교육감 타계 이후 세종교육감 출마와 관련해 많은 예비후보들이 자천 타천 입에 오르는가 하면, 새로운 얼굴이 출사표를 던지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 과정에서 각 언론들은 앞 다퉈 여론조사를 벌여 들쭉날쭉한 지지율로 유권자들의 혼선을 빚었다.
이 가운데 홍 예비후보는 최하의 지지율로 나타나는 불운(?)을 감수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 교육감후보는 신 교육감의 장례가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출사표를 던졌다.
일부는 일찌감치 세몰이 등 본격 행보에 나선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보인 것.
당시 홍 국장은 상복(喪服)을 입고 있었다.
마음에 새긴 상복을 벗고 후보군에 합류하기 까지 그는 “세종시 교육의 안정적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어느 시일이 지나면 그때 결심할 것”이라며 교육자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그는 각 언론에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자신만의 행보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사실상 교육감 출마를 다지는 선포현장에서 그를 지지하는 勢 는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홍 국장이 펴낸 ‘이 시대에 충무공을 생각한다’ 서문에는 고 신정균 교육감의 유언이 소개됐다.
“국장님은 누구보다도 세종교육을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 자리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으니 세종교육을 잘 부탁합니다.”
신 교육감이 운명 직전 병문안 간 홍 국장에게 마지막 남긴 유언이다.
신 교육감 살아생전, 고인의 교육철학과 인과관계를 잘 알기에 기자는 이 유언의 의미가 가슴에 와닿는다.
고인의 뜻이 담긴 소중한 책 한권 속에 ‘충무공’을 생각한다.
홍 국장은 충의와 정의, 진실 속에서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친 훌륭한 지도자 충무공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이 시대의 리더다.

세종주재 서중권 본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