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입성’ 쇼트트랙대표팀 “고지대 훈련 효과 굿”
‘소치 입성’ 쇼트트랙대표팀 “고지대 훈련 효과 굿”
“빙질 적응해 좋은 결과 얻을 것”
  • [뉴시스]
  • 승인 2014.02.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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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밝은 모습으로 소치 입성쇼트트랙 국가대표 이한빈(왼쪽부터), 신다운, 박승희, 심석희가 6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공항을 통해 입국 하고 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해 프랑스로 떠나 고지대 훈련을 실시한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격전지에 입성하면서 자신감을 한껏 내비쳤다.
윤재명(50) 감독과 최광복(40) 코치가 이끄는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쇼트트랙대표팀은 지난달 22일 프랑스의 퐁 로뮤로 떠나 고지대 훈련을 실시, 체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퐁 로뮤는 해발 1800m의 고지다. 대표팀은 고지대 훈련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자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는 “고지대 훈련의 성과는 가보면 알 것이다. 훈련은 잘하고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승희(22·화성시청)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막바지에 몸이 많이 올라왔다. 빙질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스크 2개를 쓰고 훈련했다는 신다운(21·서울시청)은 “더 강하게 나를 단련하기 위해서 했다. 100일 전까지만 해도 준비가 돼 있지 않았는데 100일 동안 준비를 마쳤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개인 최고기록도 깨고 왔다.”며 어깨를 폈다.
고지대 훈련 도중 코피를 흘렸다는 이한빈(26·성남시청)은 “코피를 흘린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첫 일주일은 힘들었는데 막판에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쳐 강국의 체면을 구겼던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하게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4년 전의 좋지 않은 기억에 너무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밴쿠버대회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승희는 “자꾸 생각하면 경기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 밴쿠버 때보다 잘 타겠다고 생각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다.”며 “2010년은 잊었다. 소치는 다르니 새롭게 마음을 먹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에이스 심석희는 “설레고 기대된다. 나는 첫 출전이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주종목인 1500m는 욕심이 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쇼트트랙은 ‘효자종목’으로 여겨져 선수들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박승희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조금 부담이 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문제가 될 만큼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매 경기에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남자대표팀은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로 나서는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 부담이 적지 않다.
신다운은 “(안)현수 형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다. (우리가)경험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인만큼 라이벌 의식을 갖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한국대표팀이 근성에서는 앞선다고 본다.”며 쉽게 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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