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중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9일 오후 주민들과 눈 내린 관악산을 오르며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동작구 지역주민 50여 명과 함께 관악산 등반을 함께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보니 서울시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기회가 되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같은 시장으로 기억되고자 한다고 했는데, 서울시민은 일을 열시히 하는 시장을 원할 것”이라고 박 시장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황식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총리 같은 좋은 분들이 많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서울시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오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경선이 계파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선 “이재오 의원이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일이 없도록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당내 친박계가 김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숨기지 않으면서 공정 경선 필요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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