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를 놓지는 않을 것 같다” 김연아, 미래를 말하다
“피겨를 놓지는 않을 것 같다” 김연아, 미래를 말하다
“IOC 선수위원, 자격 갖췄지만 생각 더 해봐야”
  • [뉴시스]
  • 승인 2014.03.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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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소치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김연아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광장에서 열린 E1과 함께하는 귀국 환영회 ‘The Queen, Now & Forever’에서 박소연(오른쪽부터), 김해진과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봤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타임스퀘어에서 E1이 개최한 귀국 환영 팬미팅 ‘The Queen, Now & Forever(더 퀸, 나우 앤드 포에버)’에 참석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미래에 대해 “피겨를 놓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은 김연아의 은퇴 무대였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228.56점)을 받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후 은퇴와 현역 연장을 놓고 고민하다가 2012년 7월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후 은퇴하겠다.”고 결심했다.
소치올림픽을 마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운동할 때 매일 긴장하면서 살았는데 이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던 김연아는 이날도 압박감에서 벗어난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운동할 때 압박감과 두려움이 늘 있었고, 매일 긴장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스케이트가 꼴보기 싫은지는 오래 됐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든 김연아는 “할 만큼 해서 미련이 없다. 구체적으로 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할 만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연아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피겨는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다. 피겨를 빼면 아무 것도 모른다. 지도자를 하든, 무엇을 하든 피겨를 놓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지도자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그동안 배워온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 여름에 복귀를 결심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향한 꿈을 드러낸 바 있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에 출전해 IOC 선수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은 갖췄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하겠다고 해 100% 된다는 보장도 없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안무가나 국제심판도 김연아가 미래에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김연아는 “이전에는 안무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창작 쪽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나의 안무를 맡아준 데이비드 윌슨을 보면 안무가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심판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별로다. 종종 논란이 있는데 내가 심판이 되면 그 중에 한 명이 될 것 아닌가. 그것은 별로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10년 후에 결혼은 했을까요’라고 묻자 김연아는 “10년 후면 34세가 되는데 그때에도 결혼을 안했다면 너무 늦지 않나요”라며 웃었다.
김연아는 척추측만증이라는 직업병을 가지고 있다. 소치올림픽 이후 김연아의 척추측만증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기사에 보면 장애인 수준이라고 하던데 그 정도는 아니다. 운동 선수들 가운데서는 종목 특성상 척추가 한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있다.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은 것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소치올림픽이었다.
그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완벽하게 연기한 것이 세 번 있었다. 그것이 밴쿠버올림픽과 소치올림픽,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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