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구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예산중학교에 입학한 귀농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태만(71) 씨로 1943년 가난한 빈농의 집안에서 태어나 대률초등학교를 졸업,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하고도 입학금 3000원을 내지 못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55년 만에 예산중학교에 입학, 4일부터 1학년 7반에서 수업을 받으며 중학교 과정에 도전한다.
정태모 교장은 축사에서 “강태만 씨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입학을 축하드리며 힘차게 도전해 나가는 학교생활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예산중 총동창회장(이태복)은 강태만 씨가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입학소감에서 “이렇게 입학하게 될 때까지 가족이 큰 힘이 됐다.”며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강씨는 “손자뻘 되는 동료들과 열심히 공부해 기필코 3년 후에는 당당히 졸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부의 화려한 연주와 함께 시작된 입학식은 신입생 대표인 김경현 군의 신입생 선서에 이어 학교장의 환영사, 학교운영위원회와 총동창회 장학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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