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표고버섯 중 으뜸 ‘백화고’ 재배 성공
태안, 표고버섯 중 으뜸 ‘백화고’ 재배 성공
톱밥배지 활용… 항암효과·골다공증 예방에 효과
  • 문길진 기자
  • 승인 2014.03.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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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에 따르면 정포영농조합법인(대표 정귀영)에서 톱밥배지를 활용한 고품질 백화고 재배가 성공해 지난달 말 첫 출하(450㎏)를 마친데 이어, 이달 두 번째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태안군청 제공]
태안군에서 표고버섯의 으뜸 ‘백화고’ 재배가 성공해 버섯농가의 소득향상이 전망된다.
태안군에 따르면 정포영농조합법인(대표 정귀영)에서 톱밥배지를 활용한 고품질 백화고 재배가 성공해 지난달 말 첫 출하(450㎏)를 마친데 이어, 이달 두 번째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표고버섯 재배시작 2년여 만의 쾌거로 군과 영농조합법인 그리고 버섯재배 연구사 귀농인의 삼박자가 합치된 결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정포영농조합법인은 2012부터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했으나 적정 환경 유지의 문제로 고품질 버섯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웰빙버섯 친환경 안정생산 시범사업’으로 항온항습기를 투입해 표고버섯 재배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고품질 표고버섯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충북에서 버섯재배를 연구하던 최영만(62)씨가 지난해 5월 태안군으로 귀농해 옴에 따라 군농업기술센터의 연계로 인연을 맺은 정포영농조합법인과 최영만 씨가 합심해 고품질 백화고의 연중 재배생산에 성공하게 됐다.
세계 10대 항암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는 표고버섯 중에서도 백화고는 효험이 가장 탁월하며, 그중 건조한 백화고는 생백화고보다 비타민 D가 풍부해 골다공증에 좋고, 섬유질이 많아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산 일반 표고는 1년에 2회(봄, 가을)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적정 환경 조성이 가능하게 된 백화고는 연 10~12회 생산이 가능하고 일반 표고버섯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정포영농조합법인의 백화고는 1차 출하시 품질별로 선별해 1㎏당 3만원에서 5만원에 출하됐으며, 이는 일반 표고에 비해 2~3배 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정귀영 대표는 “현재는 배양실 8동과 재배사 2동을 갖추고 시범재배중이지만 오는 4월 초쯤에는 재배사 20여 동을 착공할 예정”이라며 “귀농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고품질 백화고의 대량생산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원목을 이용한 표고버섯 생산보다 톱밥배지를 이용한 표고버섯 생산 기술을 이용하면 고품질의 백화고 주년생산이 가능해 농가의 높은 소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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