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점검 굿’ 윤희상 “올 시즌 실수 줄이는데 집중”
‘최종 점검 굿’ 윤희상 “올 시즌 실수 줄이는데 집중”
  • [뉴시스]
  • 승인 2014.03.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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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우완 에이스 윤희상(29)이 시즌을 앞두고 가진 최종 점검을 기분좋게 마쳤다.
윤희상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윤희상은 기분좋게 최종 점검을 마쳤다.
65개의 공을 던진 윤희상은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윤희상은 직구(32개)와 슬라이더(18개), 포크(14개)를 섞어던지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올해 풀타임 선발 3년차에 접어드는 윤희상은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SK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완전히 뗀 윤희상은 지난해 불운 탓에 고전하면서도 8승6패 평균자책점 3.8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 팔뚝에 타구를 맞아 부상을 당했던 윤희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페이스가 한층 좋다.
일단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윤희상의 출발이 좋다.
윤희상은 앞서 시범경기에서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윤희상은 1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윤희상은 이날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금 기대를 높였다.
SK의 이만수(56) 감독은 “(윤)희상이가 지난 경기보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에서 볼넷과 도루 허용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오늘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효과적인 피칭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윤희상은 “오늘 마운드에서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투구수를 늘려야 해 공 하나하나 전력으로 던졌다.”며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100%로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전했다.
어깨 수술 경력이 있는 윤희상은 “아직도 매년 조심스럽다. 한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후 꾸준히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가 없지 않는가”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이전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엄청 조심했다.”고 말한 윤희상은 “이닝수, 투구수를 늘릴 때마다 조심스럽다. 그래서 이전 등판에서는 조심스럽게 던진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시범경기는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이고 날이 추워서 부담이 있었다. 오늘 던진 후에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윤희상의 목표도 ‘아프지 않는 것’이다.
윤희상은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세워놓으면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목표가 아프지 않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등판을 마친 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윤희상은 유독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불운이 따랐다. 하지만 올해 SK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루크 스캇이 가세해 타선이 한층 강해졌다.
그러나 윤희상은 “타선에 의지하지는 않겠다. 나는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다. 가지고 있는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실수를 줄이는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8년간 만나온 이슬비(30) 씨와 결혼한 윤희상은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윤희상은 “아내가 임신 3개월째다. 하와이로 간 신혼여행에서 아이가 생겨 태명은 ‘와이키키’다.”며 기쁜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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