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 감독들 “올해는 진짜 모르겠다… 모두가 우승 후보”
9개 구단 감독들 “올해는 진짜 모르겠다… 모두가 우승 후보”
2014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뉴시스]
  • 승인 2014.03.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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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 페스트 열려24일 오후 서울 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서 구본능(트로피 왼쪽) KBO 총재와 각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개 팀 모두가 우승후보다.”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점쳤다.
9개 구단 감독들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즌 판도를 묻는 질문에 “모두가 우승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4년 연속 통합우승(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동시 제패)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부터 지난해 최하위로 체면을 구겼던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까지 이번 주말 막을 올리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유계약선수(FA)와 2차 드래프트로 선수들의 이동이 잦아져 어느 때보다 팀들의 전력이 대등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로 극강으로 분류됐던 삼성은 오승환(일본 진출)과 배영섭(군입대)이 빠진 반면 하위팀인 NC와 한화는 전력 보강에 성공해 격차가 좁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수년 간 삼성을 ‘공공의 적’으로 지목했던 감독들의 반응에서도 감지됐다.
류중일 감독은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은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나서겠다. 오승환과 배영섭이 빠진 자리를 안지만과 정형식이 잘 메워줄 것”이라며 “9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돼 우승팀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시범경기를 보니 넥센도 잘하고 두산도 잘한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9개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면서 혼돈의 시즌을 내다봤다.
반면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은 자신들의 우승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 김시진 감독은 “시범경기는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걱정 안하셔도 된다.”면서 “지난해에는 약속을 못 지켰는데 올해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박았다.
우승후보 지목에 난색을 표하던 9개 구단 감독들은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서스럼없이 NC와 한화를 지목했다.
이중에서도 NC가 집중 타깃이 됐다.
창단 첫 해인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NC는 이종욱과 손시헌 등을 FA로 영입해 짜임새를 갖췄다.
이에 NC 김경문 감독은 “NC는 작년에 비해 선수층이 굉장히 좋아졌다. 감독이 경기를 운영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올해는 우리 NC가 다크호스로 한국프로야구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 겸손하게 배우면서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열심히 싸워보겠다.”고 자신했다.
감독들은 당찬 출사표로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가을야구라는 LG트윈스 팬들의 숙원을 풀어준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이 자리에 섰을 때 약속한 것을 지켜 영광스럽다. 준비를 많이 했기에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가을야구 재진입을 노리는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주위에서 올해 SK를 향해 4강 진출이 어렵다고 한다.”면서도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하나로 뭉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오는 29일 두산-LG(잠실), SK-넥센(문학), 삼성-KIA(대구), 롯데-한화(사직)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고 LG는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던 김선우로 맞불을 놓았다.
넥센과 삼성은 각각 앤디 밴 헤켄과 윤성환에게 첫 경기 중책을 맡겼다. SK와 KIA, 롯데, 한화는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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