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집권후 신당추진’ 발언 논란 가열
한나라 ‘집권후 신당추진’ 발언 논란 가열
이재오 “절대 그런말 안해” vs 朴측 “속내 만천하 드러내”
  • 강재규 기자
  • 승인 2007.11.06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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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명박 대선후보의 외곽지지 모임에서 집권 이후 신당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본보 5일자 2면)와 관련, 한나라당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측은 당초 부산일보의 보도는 이 최고위원이 최근 이 후보의 외곽지지 모임에서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집권 이후 신당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하면서 불거졌다.
이 최고의 발언은 지난달 26∼27일 충남에서 열린 2007 국민승리연합 중앙위원 워크숍에서 이 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이 과거 정치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직도 많은 국민에게 꼴통수구라는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이 단체 회원들이 전했다고 소개됐다.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 최고위원이 발언 당사자로 돼 있고, 내용 또한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을 둘러싸고 형성돼온 당내 친이(친 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 계파간 미묘한 갈등기류가 급속히 확산될 수도 있는 휘발성 있는 소재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즉각 “한마디로 근거 없는 얘기이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007 국민승리연합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박 전 대표측과 이 최고위원간 갈등 양상에서 터져 나온 이번 오보는 불순한 정략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면서 관련기사 삭제를 해당 언론사에 요구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에서는 이 최고위원을 향한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과 같은 발상으로 한나라당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당원과 국민의 기대를 져버리는 해당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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