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복귀… ‘끝판대장’ 오승환 공백 대체 기대
임창용 복귀… ‘끝판대장’ 오승환 공백 대체 기대
  • [뉴시스]
  • 승인 2014.03.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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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2)을 잃었지만 임창용(38)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희망사항이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은 26일 임창용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 5억원에 인센티브가 붙는 조건이다. 인센티브는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에 성공한 삼성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기류는 독보적인 1강으로 꼽혔던 예년과는 조금 다르다. 삼성이 아닌 팀들의 우승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1강의 위용이 흔들리는 것은 삼성 전력의 균열과 맥을 같이 한다.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톱타자 배영섭의 부재도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끝판대장’ 오승환의 공백은 ‘삼성도 넘어설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가능하게 했다.
류 감독은 당초 필승조로 활약하던 안지만에게 마무리를 맡길 계획이었다. 그동안의 경험과 구위 등 모든 면에서 안지만은 오승환을 대체할 최적의 카드였다.
그러나 안지만은 시범경기에서 믿음을 심어주는데 실패했다. 5경기에서 마운드를 밟았지만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에 그쳤다. 4⅔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8개나 된다.
고민에 빠져있던 류 감독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임창용이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롭게 판을 짤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 실패 소식을 접한 뒤 발 빠르게 움직여 계약서에 도장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임창용은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통했다.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5년 간 뛰며 128세이브를 쓸어 담았다.
비록 2012년 7월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많은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입성을 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 투수 코치를 지내다가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차명석 해설위원은 “삼성은 임창용이 합류하면 안지만을 편안하게 쓸 수 있다. 당분간 한국 적응을 위해 안지만과 더블 스토퍼를 구축하다가 적응이 되면 안지만을 다시 셋업맨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의 삼성 복귀는 2304일만이다. 임창용은 2007년 12월4일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된 뒤 일본으로 떠났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995년부터 13년간 뛰며 104승 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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