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식수오염 우려한다
우라늄 식수오염 우려한다
  • 충남일보
  • 승인 2007.02.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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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 고농도 우라늄이 노출된 식수를 주민이 먹고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마을은 주민들 대부분이 노인들이고 오염된 물로 양치질를 하거나 밥을 짓는 등 주민들이 여러 경로로 계속 노출되고 있어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 마을은 여전히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곳이다. 더구나 주민 머리카락 등을 통해 우라늄 검출이 확인된 주민들의건강실태에 대해 실질적인 조사마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마을주민 180명에 대한 역학조사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었다.
피해 주민들은 면사무소에서 새로운 위치에 마을 마을상수도 관정을 뚫겠다는 대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질적인 원인으로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된 것이라면 새로운 지하수라 하더라도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지하수의 분포를 확인하고 또 오염을 일으키는 방사능 유출원인도 다각적으로 조사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관계당국에 대해 비난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또 이런 경우 모든 주민에 대한 정밀진단과 함께 우라늄에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사용하는 비슷한 사회경제적 조건을 가진 지역주민을 대조군으로 하여 건강상태를 비교하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지난 국감때는 강원도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수 오염과 함께 주민들이 오염에 노출된 상태로 벼농사를 지어 파문을 일으켰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조사를 벌이고 필요조치를 취하는 외국의 경우를 보면 우리 정부가 얼마나 안이하게 업무를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이번 사안을 보더라도 여실히 드러난다.
충청지역에도 이같은 오염원이 없는지 역학조사를 거쳐 철저하게 검증해 보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하수가 오염되면 식수원이 오염되고 벼농사 등 모든 농산물이 오염되면서 국민건강을 위험에 노출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각종 공단지역과 오염이 예상되는 지역들의 실태조사부터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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