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에게 예상보다 일찍 명예회복의 기회가 찾아왔다.
미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8일(한국시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14일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등판해 8피안타 3볼넷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고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소이닝,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에 단단히 상처를 입었다. 다저스의 홈 개막전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완패 후 첫 등판이었던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 재빨리 분위기를 전환했으나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빚은 남아 있다.
18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은 여러모로 류현진에게 호재가 많다.
먼저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이후 5일을 푹 쉰 뒤 마운드에 오른다. 15일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기 때문이다. 난타당했던 샌프란시스코전은 4일만 쉬고 등판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5일 휴식은 류현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흐름이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AT&T파크에서의 성적도 좋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3차례 AT&T파크 마운드에 올라 2승1패 평균자책점 3.20(19⅔이닝 7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류현진은 앞선 애리조나전에서 주전 포수 A.J. 엘리스를 대신해 안방을 지킨 팀 페데로위츠와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주전 ‘안방마님’ 엘리스가 무릎수술을 받아 약 두 달간 페데로위츠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여러 호재를 안은 류현진이 그에게 단단히 수모를 안겼던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시즌 3승째를 수확,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시간은 18일 오전 4시 4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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