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효심이 인심
[최기복의 孝칼럼] 효심이 인심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05.01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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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왔습니다.
나목의 미세한 떨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봄꽃들의 반란은 시작됩니다 .
무릇 잎이 나고 꽃이 피고 그리고 열매를 맺는 것이 식물 세계의 통념입니다 .
그러나 벗꽃은 장관을 이루고 나서 꽃이 지면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목련이 청초한 모습으로 피고,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에 이르기까지 봄은 꽃으로 시작 되는 계절입니다 .
필자는 이런 현상을 봄꽃의 반란으로 표현합니다 .
꽃 놀이란 꽃을 보러 가기 위한 나들이입니다. 온가족이 꽃을 즐기며 따스한 봄 햇살에 정신과 마음을 동화 시키는 날입니다.
추위를 견디며 기다려온 봄은 꽃과 함께 잊혀져 가는 효심에 발동이 걸리기도 합니다.
노부모를 모시고 꽃 나들이를 함께 가려는 것들이 그 일환입니다.
꽃놀이 현장은 북새 통에 잃어 버린 자식을 찾는 통곡이 들립니다.
함께 걷지 못하는 노부모를 등에 없거나 부축하여 아름다운 꽃과 함께 추억의 탑을 쌓는 사진 촬영에 표정을 밝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
허나 여기에 불효자식들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에 함께 가자는 자식의 권유를 뿌리치며 나는 집을 지킬테니 너희나 다녀오라고 손사레를 치는 부모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틈에 부모를 유기하고 자식은 자기 새끼들을 데리고 다른데로 이동한다는 사례들이 보도된다는 것이지요.
단언 컨데 이런 경우 그 사람 또한 자기 자식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효심이란 가장 좋은 것을 보면 먼저 부모를 생각하고 가장 맛있는 것을 대하면 먼저 부모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꽃을 보면서 부모를 생각 하는 마음은 실종되고 북새통 틈새에 부모를 유기할 생각을 갖는 자식들이 존재하는 한 이봄도 암울한 봄이 될 것입니다 .
인심(人心)이란 베푸는 마음입니다.  베푸는 마음은 나눔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나를 낳아서 길러준 부모님과 나누고 베푸는 마음이 인심이기도 합니다 .
효심이 바로 인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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