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李 화해제스처 불구 ‘침묵’
朴측, 李 화해제스처 불구 ‘침묵’
  • 강재규 기자
  • 승인 2007.11.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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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11일 ‘박 전 대표와 정치적 파트너 및 소중한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겠다’는 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동 자택에서 나흘째 칩거중인 박 전 대표는 이날도 일체의 외부출입을 자제한 채 장고를 거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문은 행사 20분전인 11시40분 이 후보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근들은 이 후보가 이날 회견에서 박 전 대표를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며 박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와의 정례적 3자회동 제안 및 당권·대권 분리가 명시된 당헌·당규에 대한 존중의사를 밝힌 데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측근 역시 “박 전 대표가 반응을 보이기 전에 이야기하기가 그렇다”면서 “회견 자체는 원론적 이야기 아니냐. 원칙은 이미 있었던 것이고 그게 안지켜진다고 이쪽에서 틀어진 것인데, 다시 원론을 들고나오면 진전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은 “이 후보가 원론적인 입장 표현을 한 것이고, 아마 박 전 대표도 (입장 표명이 있다면) 백의종군을 밝힌 원칙에 변화가 없다는 정도의 원론적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만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12일 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후보의 화해 제스쳐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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