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김수창 전 제주 검사장과 검사님들에게
[최기복의 孝칼럼] 김수창 전 제주 검사장과 검사님들에게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09.04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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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착 증세를 범죄로 봐야 하느냐?
성이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육체적 정체성이라면 신비한 것 일수도 있고 때로는 경건할 수도 있다.
우리는 성행위를 통하여 자식을 잉태한다.
걷잡을수 없는 욕망때문에 미당 서정주 님은 20대 초반에 화사(花蛇)에서 자위 행위의 애증을 시(詩)로 남겼다.
52세의 나이로 한창 물오른 대나무처럼 쭉쭉 성장해야 하는 검사장급 인사가 기형적 성적 욕망을 분출 하다가 옷을 벗었다. 밀실이거나 홀로 기거하는 닫혀진 방에서가 아닌 한산하다고는 하나 대로변에서 그짓을 하다가 여고생에게 발각되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의 거짓말이다. 나는 성도착증세가 중증인 검사다. 나 자신을 제어하기 힘들다. 부끄럽고 미안하다라고 말했으면 경찰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를 생각 해 본다.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들통이 났다. 경찰은 그동안 상위 계급의 건방지고 오만한 모습들을 생각 하며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 했을까?
사회기강을 바로 잡으려고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 놓은 검찰과 경찰의 작금의 사태를 양비론적 으로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화려한 섹스 문화를 징계 하려는 신의 노여움으로 단번에 화산재로 싹쓸이 한 2000여년 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태리의 관광 명소가 주는 교훈과 사이비 종교의 교주들이 돈과 여자로 잠시 흥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결국 끝장이 나고 마는 교훈들을 보면서 자괴적으로 홀로 해결 하려 했다면?
조금은 변태적 도착 증세가 있다손 그의 내면적인 성적 고민을 인정 한다면 세상의 남자들이 그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까를 생각 해 본다.
온통 돈과 여자를 매체로 한몫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 펼치고 있는 사태에 말려든 검사들이 있다. 그들도 사람이다.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를 계기로 자신을 뒤돌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가 총체적 위기 국면으로 치닫는다.
매일 일어나는 살인, 자살, 사고 그리고 승냥이 떼처럼 이해 관계의 노예가 되어 싸우는 정치꾼들.
국민은 그들을 보며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나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 잘해서 일류 대학 가고 최고의 요직에서 권력을 누리며 호의호식하고 있는 자들도 저럴진데 이정도의 범죄나 죄질은 죄도 아니야 라고 고개를 흔든다면 이것이 사조를 이룬다면 이 나라의 미래가 있을까. 모든 공직자들은 필수적으로 인성교육을 이수 하고 테스트를 통과 한 자들에게 자리를 맡겨야 한다. 아직도 검사는 부럽고 촉망 받는 위치며 선망의 대상이다.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
이제는 스스로의 자세를 겸허하게 낮추고 국민들이 당신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생각해라.
원로 소설가 김훈 선생님의 이야기를 첨언한다.
“국민은 검찰을 혐오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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