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찬성주민 더 많다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찬성주민 더 많다
본보·새롬정보통계 여론조사 ‘찬성 73.1% 반대 26.9%’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4.09.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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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가로림조력발전소 조감도.

주민들, 고령화·어족자원 고갈 등 이유로 새 기회 선호
환경영향평가 결정 앞두고 사업자·지자체·환경단체 촉각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주)새롬정보통계에 의뢰, 해당 사업지역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가로림만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직접 이해당사자인 주민 5000여 세대(6개 읍면)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3일간 전화여론조사(ARS)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가로림 조력 발전소건설을 찬성하는 주민이 73.1%(적극 찬성 51.7%, 찬성 21.4%)로 반대 주민 26.9%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우선 주민들은 환경적 변화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 노령화 등 각종 요인으로 인해 과거 잡는 어업으로는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로림 조력건설사업으로 수반되는 바다목장사업과 정화사업, 관광유치 사업 등의 생업 환경변화의 기회가 되길 바라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었다.
또 순수 어업종사 주민들은 사업시행사의 합리적인 보상과 조력발전소 건설이후 시설을 이용한 소득증대 방안이 제시됨에 따라 사업에 적극참여 의지를 보인 반면, 농업에 종사하며 인근해역에서 수산물 채취를 하는 주민들은 가로림만을 생업의 터로 하지 않는 조건상 보상에서 제외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해당사업의 반대를 주장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은 조력발전 건설로 인한 환경적 부문에 대해서는 단순히 댐을 막아 물의 흐름이 없어 썩는다고만 알았으나 시화조력 견학을 통해 썩은 시화호의 생태계가 다시 복원되는 모습을 보고 과거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향후 공사기간과 운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변화에 사업주의 책임있는 역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새롬정보통계가 충남 서산·태안 거주(6개지역) 20세이상 남·여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비례할당 및 체계적 무작위추출방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여론조사(ARS)를 실시하고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한 것으로 표본오차 95% 신뢰구간±4.5%다.

◇사업자·지자체·환경단체 정부발표 앞두고 긴장= 가로림만조력발전 환경영향평가발표를 앞두고 해당 사업자와 지자체, 환경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사업자인 가로림조력발전㈜는 환경부가 2012년 4월 가로림조력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되돌려보냈으며, 지난 1월 다시 제출된 평가서에 대해서도 5월 보완 지시를 내려 지난달 환경부에 발전소 건설 관련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내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가로림조력은 “이번에도 환경영향평가서가 통과되지 않으면 오는 11월 17일로 끝나는 국토교통부의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사업계획을 반영할 수 없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총력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가로림조력의 한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끝난 뒤 이달 중순께 환경부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행정절차상의 시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안의 절박성을 관계부처에 적극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로림조력은 조력발전소 건설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인다는 정부 계획에 필수적이며, 가로림조력발전소의 발전 설비용량이 520㎿급으로 세계 최대인 시화 조력발전소(254㎿)보다 2배 이상 크고, 건설 과정에서 연간 130만 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등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반면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로 구성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는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과 충남도청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환경부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부에 낸 검토의견서에서 “사업 자체가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고, 가로림만의 천연기념물과 법정보호종에 대한 피해 저감대책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발전소가 건설되면 가로림만 일대에서 바지락과 굴을 채취하는 맨손어업이 폐업에 이르게 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갯벌이 사라져 적조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와 서산시, 태안군 등은 가로림조력이 낸 환경영향평가 보완서에 대한 의견서를 이달 중순께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 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피해와 주민피해 최소화라는 관점에서 의견서를 낼 것”이라며 “현재 전문가들에 의뢰해 보완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와 태안군 이원면 내리를 잇는 댐을 건설해 설비용량 520㎿급 조력발전소를 세우는 사업으로 한국서부발전,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2006년부터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