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이태리를 보면서
[최기복의 孝칼럼] 이태리를 보면서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10.16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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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태리에는 공무원 대모가 한창이다. 먹고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기간산업이 전무한 나라, 패션과 관광의 나라. 이면에는 마피아의 나라이기도 하고 교황청이 지근의 거리에 있다.
그들은 어떻게 먹고 살고 어떻게 누려왔나를 살펴보자. 그들에게는 기간 산업이 없다.
1차 산업이라면 자연과 관계가 있는 농업이나 고기를 잡는 어업, 축산업 등을 말한다.
기간 산업은 1차 산업을 포함한 2차 산업이다. 플랜트사업·철강·기계·조선·자동차, 신의 영역을 도전한다는 전자산업 등을 포함한다.
3차 산업의 유형은 금융·용역·패션·관광 산업 등이다. 이태리는 3차 산업 국가다.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고 국가 간 부채를 감당할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유럽경제가 기우뚱거리면서 이태리는 모라토리엄 선언의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공무원인 나라, 이태리는 두손을 들고 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찬란한 유럽 문화의 지평을 열어 가면서 우리 모두의 꿈이었던 이태리관광은 그들에게 생명줄이었던 것인데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그들은 손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보자.
부존 자원이 없는 나라, 세계유일의 분단국, 열강의 이해가 얽혀있는 반도의 나라다.
보수세력은 애국을 팔아 먹고 살고 진보 세력은 말장난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나라의 정체성을 흔든다.
기업의 총수들에게 묻는다. 왜 탈 한국을 꿈꾸는가.
규제 때문에 못 해먹겠다고 한다. 이해집단간의 혈투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다. 이른바 관피아다. 그리고 각종 이해 관련 단체다.
재향군인회·경우회·홍익회·관우회·조우회…
이들은 항상 갑의 위치에서 갑질을 한다. 공정한 룰에 의해 공정한 게임을 해야 하거늘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권력을 쥐려고 아둥댄다. 승복은 미학이다.
그 미학이 사라진지 오래다. 패자와 승자간의 아름다운 승복이 사라지면 패자는 복수의 칼을 갈고 승자는 독식에 마취된다.
선진국의 대열에 끼일수 있는 공정한 룰을 위정자가 만들고 그들이 갖고 있는 우월적 지위를 버리는 날이 돼야 한다.
오늘날 이태리는 자유 연애의 천국이다. 연애에 관한한 룰도 없다.
이혼도 없지만 결혼도 없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거늘 우리는 이태리를 닮아 가고 있다.
인성혁명의 날은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시안 올림픽에서 얻은 2위의 자리는 체력강국을 의미할지는 모르지만 그보다는 인성강국으로 거듭 태어나야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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