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옷’ 입은 천년 고목 괴산 은행나무
‘황제 옷’ 입은 천년 고목 괴산 은행나무
1964년 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
  • 뉴시스
  • 승인 201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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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천연기념물 165호인 충북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 청안초등학교 운동장의 ‘괴산 읍내리 은행나무’는 1000년 동안 한결같이 이맘때면 황금색 옷으로 치장한다. [사진 = 괴산군청 제공]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 청안초등학교 운동장의 ‘괴산 읍내리 은행나무’는 1000년 동안 한결같이 이맘때면 황금색 옷으로 치장한다.
이 천년 고목 은행나무는 명황색, 금황색을 전용 복식으로 한 옛 중국 황제처럼 위엄을 자랑한다.
높이 16.4m, 가슴 높이 둘레 7.35m의 이 은행나무는 1964년 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됐다.
읍내리 은행나무는 고려 성종(981~997) 때 이곳 성주(군수)가 백성에게 잔치를 베풀면서 성(城) 안에 연못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백성이 청당(淸塘)이란 못을 팠고 그 주변에 나무를 심었는데 그중에 살아남은 것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은 성주가 죽은 후 선정을 베푼 뜻을 기려 나무를 정성껏 가꿨다.
나무속에는 귀 달린 뱀이 살면서 나무를 해치려는 사람에게는 벌을 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 읍내리 은행나무는 가지가 사방 16m나 뻗어 위엄을 자랑하지만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는 듯 길게 뻗은 가지는 지지대에 의지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릴 정도로 오래 산다.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해 정자나무로 많이 심고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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