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문화의식 속의 효
[최기복의 孝칼럼] 문화의식 속의 효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10.30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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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좋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좋은 마음을 우리는 양심이라 부릅니다. 양심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짐승만도 못하다고 합니다.
짐승은 본능이 지혜입니다. 그들의 본능 속에 내재돼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종족 번식에 관한 것과 새끼들을 키우는 일입니다.
연어는 수백km 물길을 역류해 새끼를 낳으러 옵니다.
한국사람 중 상류층을 자칭하는 사람은 아이에게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하기 위해 미국으로 갑니다. 잘못된 임신 문화로 봐야 할지, 실용주의적 사고라고 봐야 할지, 국제화시대의 앞서가는 생각으로 봐야 할지, 사람마다 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이기심은 태어날 아이에게 어떤 영향이 갈지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머니의 의식 속에 숨 쉬고 있는 것이 현대적 의미의 자식 사랑일까요.
문화란 홀로 누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특히 효 문화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공유해야 할 수급(수요와 공급)문화입니다.
수급문화는 효행을 하는 자와 받는 자가 함께 행복해야 합니다. 과거 한국의 孝(효)는 가부장적 권위 아래 수직적 종속적 효였습니다. 함께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작금의 효는 수평적 호혜적 관계의 수급 행위입니다.
유대인들의 수평적, 사회통념적 효가 좋은 본보기입니다.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출산문화, 효 문화 등을 비교해 보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생각해 봅니다.
한국에는 정신문화가 있었나?
선비문화, 가족문화, 효 문화가 전통적 정신문화의 범주입니다. 그 가운데 효 문화는 인성의 핵심이요 문화의 주축입니다.
핵입니다. 핵을 통해 파생되는 문화가 또 생겨납니다. 밥상머리 문화, 음식문화, 놀이 문화 그리고 정신문화의 그늘에서 숨을 쉬기 시작하는 물질문화의 생성입니다. 소주는 소주컵에 맥주는 맥주컵에 포도주는 와인컵에 마시는 것 등은 음식문화에서 파생된것 입니다.
문화 의식이란 인간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삶 그 자체입니다. 문화의식이 없다면 하등동물의 본능적인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매년 10월을 효의 달로 지정한 정부의 문화의식은 우리의 전통문화이자 정신문화의 축인 효 정신을 선양하고자 함입니다.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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