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全大 준비위 구성… 불 붙은 당권경쟁
野, 全大 준비위 구성… 불 붙은 당권경쟁
위원장에 4선의 김성곤 의원 선임
  • 김인철·전혜원 기자
  • 승인 2014.11.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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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정 등을 마련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의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전준위 위원장에 4선의 김성곤 의원, 부위원장에는 이상민·최규성 의원이, 총괄본부장에는 조정식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에는 김상희·김영록·김현미·윤호중·정성호·이목희·김성주·배재정·윤관석·이원욱·전정희·전해철·최원식·홍의락 의원과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각각 인선됐다.
김 의원은 1952년 전남 여수 출생으로 경기고,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석사·박사 과정도 밟았다. 지난 2012년 6·9 전대와 지난해 문희상 1기 비대위 체제에서 5·4 전대에서도 전준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계파 색이 옅고 중도적 성향을 갖고 있어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한국산업정책연구소 이사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뒤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7대 국회에서는 국방위원장을 거쳐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17대 국회부터 19대 국회까지 연이어 당선됐다.
김 의원은 “공정한 전대, 화합하는 전대, 희망을 주는 전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준위 인선이 완료됨에 따라 차기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계파전쟁이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각 계파별로도 후보군들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에선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관심사다. 당내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계파의 수장 격인 문 의원이 나서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차기 지도부가 행사할 2016년 총선 공천권을 의식해 친노계가 문 의원의 등을 떠밀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당권도전을 시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지금도 고민하고 있고 의견들을 쭉 듣고 있는 중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달라진 것은 없다.”며 “연말까지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하나로 단합하는 그런 전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또 하나는 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뿐 아니라 모든 당원들 바람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로는 정세균·박지원 의원, 비노(비노무현)진영에선 김영환·김동철·조경태 의원,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에선 이인영 의원 등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중에서는 추미애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원외 인사로는 대구에서 활동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당대표·최고위원 분리·통합선거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로선 계파갈등을 우려해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비노(비노무현) 진영 일각에서는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요구하며 유력주자인 문 의원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권과 당권은 분리해야 한다며 문 의원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대선 후보는 일반적인 당무보다 대권 준비를 본격적으로 착실하게 해 나가는 소위, ‘당권·대권 분리’가 필요하다.”며 “대선 후보가 당권을 장악하면 상처가 난다. 대권 후보들은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당권·대권 분리 주장이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느냐”며 “누구는 이래서 안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는 식의 뺄셈정치를 해선 위기극복이 어렵다.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준위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하고 경선 룰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는 내년 2월 8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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