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병환 애국지사 유해 조국 품으로…
연병환 애국지사 유해 조국 품으로…
중국 상하이 쑹칭링능원 유해 확인… 대전현충원 안장
  • 뉴시스
  • 승인 2014.11.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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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평 출신으로 ‘4형제 독립운동가’의 맏형인 애국지사 연병환(延秉煥·1878~1926) 선생의 유해가 88년 만에 국내로 봉환됐다. [뉴시스]

증평 출신으로 ‘4형제 독립운동가’의 맏형인 애국지사 연병환(延秉煥·1878~1926) 선생의 유해가 88년 만에 국내로 봉환됐다.
국가보훈처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 쑹칭링(宋慶齡) 능원에서 연병환 선생의 유해를 봉환하고 공항 입국장에서 봉영식을 했다. 이날 봉영식에는 선생의 종손(從孫)인 연규은(71)씨 등 후손과 연재윤 증평군 주민복지실장, 송기민 애국지사연병환·연병호선생선양사업회장 등이 함께했다.
연병환 선생 유해는 이날 미국에서 봉환된 이살음(李薩音·1892~1966) 선생 유해와 함께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 5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다. 안장식에는 홍성열 증평군수가 참석한다.
연병환 선생 유해는 지난달 30일 후손과 보훈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파묘해 존재가 확인되면서 이날 봉환이 이뤄졌다.
연병환 선생 유해는 애초 상하이 정안사 영국인 묘지 303호에 안장됐으나 문화혁명 때 파헤쳐 상하이 송경령 능원 6구역으로 이장됐다.
연병환 선생 묘지석에는 ‘YAN PUNG HAN’이란 영문이 표기돼 있었고 바로 옆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독립운동가로 1993년 8월 국내에 유해가 봉환된 박은식(1859~1925) 선생 묘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연병환 선생은 1908년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현(延吉縣) 해관(海關)에서 근무하면서 1919년 간도 룽징(龍井) 3·13만세시위운동에서 독립운동가를 후원하다 일제 경찰에 붙잡혀 2개월의 처벌을 받았고 1920년 상하이로 옮겨 대한인거류민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08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아우 연병호(1894~1963) 선생을 비롯해 친딸인 연미당(1908~1981)과 백범 김구 선생의 최측근이었던 사위 엄항섭(1898~1962), 이들 부부의 딸 엄기선(1929~2002) 등 아우와 자손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가 일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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