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의 ‘단양 8경’이 겨울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단양읍에서 8~12㎞ 안팎의 거리에 있는 ‘단양8경’이 곧 보여줄 하얀 설경을 올 겨울에는 한 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올 겨울 잠시 시간을 멈춰놓고 가족 또는 연인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순백이 아름다운 단양8경을 소개한다.
일단 여행코스는 도담삼봉→석문→사인암→하선암→중선암→상선암→구담봉→옥순봉 순서로 돌아보는 것이 이상적이다.
비경과 단양의 천하일미를 여유롭게 즐기길 원한다면 1박 2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양8경 중 맏형격인 1경 ‘도담삼봉’은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한가운데 솟은 세 개의 봉우리다.
도담삼봉의 겨울 봉우리는 눈꽃으로 반짝이고 햇빛과 달빛아래 은빛파도 너울지는 모습이 때로는 어느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과 같고 때로는 팔도를 유람하는 묵객의 그림이 되기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잃은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쉼표로 남기도 한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전망대로 이어지는 계단에 접어드는 데 이 길을 따라 300m쯤 숨가쁘게 오르면 무지개를 닮은 2경 ‘석문’이 너른 품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자연의 솜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형미가 돋보이는 겨울 석문은 울창한 수풀과 눈꽃으로 한껏 치장한 채 멋들어진 풍경 속에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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