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 찍으니 넘어가네… 괴산공공임대주택 낙찰
열번 찍으니 넘어가네… 괴산공공임대주택 낙찰
괴산공공임대주택 입찰 공고 10번 만에
  • 뉴시스
  • 승인 2014.1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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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이 있다.
충북 괴산군이 입찰 공고 10번째 만에 10일 괴산군청 뒤편 괴산공공임대주택이 낙찰되자 공무원 사이에서는 이 속담이 회자됐다.
다산 정약용이 1820년(조선 순조 20) 중국 명나라의 왕동궤가 지은 ‘이담(耳談)’이란 책에 우리나라 속담을 더해 엮은 ‘이담속찬(耳談續纂)’에도 이런 말이 있다.
‘십작지목 망불전복(十斫之木 罔不顚覆)’, 즉 ‘열 번 찍은 나무는 넘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는 뜻의 한자 속담이다.
괴산공공임대주택은 군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1997년 11월 9595㎡의 터에 4층 높이 아파트 5동과 부속건물 3동을 준공했다.
충북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신축·관리해 온 이 공공임대주택은 건물이 낡아 군이 유지보수비로 해마다 약 2억 원을 지출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공공임대주택을 매각하기로 하고 입찰을 추진했으나 9차례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애초 5개 동 전체를 일괄 매각하기로 하고 5차례나 입찰 공고를 냈으나 선뜻 나서지 않아 유찰됐고 6차부터는 5개 동 개별 매각을 추진했지만 9차까지 번번이 유찰됐다.
괴산공공임대주택은 다행히 10차 입찰 공고에서 한 건설업자가 5개 동 전체를 개별 낙찰받아 군이 한시름을 놓게 됐다.
입찰 공고한 지 1년 1개월 만에 매각이 이뤄진 것이다.
군 관계자는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예치된 입찰 보증금은 전액 괴산군에 귀속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별 매각 입찰 예정가격은 ▲101동 4억8022만4520원 ▲102동 4억8478만4870원 ▲103동 4억9208만2790원 ▲104동 4억8752만1920원 ▲105동 4억9208만2790원으로 전체 입찰 가격은 24억3669만6890원이었고 낙찰자는 이 가격 이상을 써냈다.
군은 낙찰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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