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왕소나무 유전자 물려받은 2세목 셋 있다
괴산 왕소나무 유전자 물려받은 2세목 셋 있다
유전자 검사서 왕소나무 주변 13그루 중 세 그루 확인
  • 뉴시스
  • 승인 201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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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연기념물 지정에서 해제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왕소나무(괴산 삼송리 소나무)가 주변에 2세목 3그루를 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천연기념물 290호에서 해제된 왕소나무 주변에 있는 소나무 13그루 중 3그루가 2세목이다.
왕소나무 2세목은 2012년 8월 28일 왕소나무가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쓰러진 후 문화재청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왕소나무 주변 소나무 3그루가 2세목인 것으로 확인했다.
왕소나무 앞 입구 쪽에서 3번째와 11번째, 13번째 소나무가 바로 왕소나무 2세목이다.
삼송2리 마을은 왕소나무 주변 수령 80~150년의 소나무 13그루를 충북도 문화재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서를 12일 왕소나무 고사(告祀) 직후 괴산군에 제출했다. 이 건의서는 마을 주민을 비롯해 청천면 44개 마을과 인근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주민 등 572명의 서명이 첨부됐다.
왕소나무는 청주시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에도 후계목 1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 후계목은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2004년 보은 속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보존사업을 할 당시 왕소나무 가지를 꺾어 건강한 나무에 접붙인 10그루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연구소는 앞으로 후계목을 왕소나무 옆으로 옮길 계획이다.
왕소나무는 수령 600년의 노거수로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32년 만에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됐다. 삼송2리 주민은 12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왕소나무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고사를 지냈고 왕소나무는 현재 방부 처리돼 비 가림 시설에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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