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독수리와 뱀
[최기복의 孝칼럼] 독수리와 뱀
  • 최기복 대전하나평생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5.01.29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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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나는 짐승이고 뱀은 기어다니는 짐승이다.
독수리는 생명연장의 유일한 방법이 부리와 발톱을 새롭게 돋아나게 해야 한다.
바위와 돌무덤에 부리를 갈아 내고 발톱에서 피가 나도록 사투를 벌인다. 그러면 다시 살아온 만큼의 수명을 갖게 된다. 실패하면 부리의 기능과 발톱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고 사냥능력을 잃게 되어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뱀 또한 살아남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껍질을 벗는다.
산과 들에 다니다 보면 뱀이 벗어놓은 껍질을 볼 수 있게 된다.
뱀의 껍질은 대단히 단단하다. 그 단단한 껍질을 정기적으로 벗고 새로운 껍질로 바꾸면서 뱀은 생존하고 자라게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뱀은 자기 껍질에 갇혀 죽게 된다.
그런데 뱀이 상처를 받아 껍질이 손상 되거나 독이 든 쥐를 먹거나 하여 병이 들게 되면 껍질을 벗지 못하는 병에 걸린다. 그렇게 되면 뱀은 자기 껍질 속에 갇혀서 죽게 된다.
순자(旬子)의 성악설에서 사람은 사악한 존재라고 했다. 사악한 존재는 사악이라는 허물을 벗겨 내야 인간이 된다고 했다.
그 껍질을 벗겨 내는 것을 교육이라고 했다. 껍질을 벗겨 내어 착한 습성을 기르고 행하게 되다 보면 착한 성품이 자리를 잡게 된다. 인성이 자리를 잡아야 비로소 인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효란 무엇인가? 왜 효 교육이 필요한가?
두 말할 나위 없다. 효란 인간이 행해야 할 도리를 하늘이 점지해 준 것이기 때문이고, 이를 후천적으로 배우고 행해야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끝없이 배우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의 목적은 변하기 위함이다.
변하지 않는 배움이란 흐르지 않는 웅덩이의 썩은 물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독소는 세상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
효는 세상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일이다. 그 청량함을 통하여 세상을 살맛나게 한다.
낡은 이념이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효를 경시하고 효 교육을 폄하하는 식자(識者)연하는 이들 일수록 배워야 한다.
나눔의 철학이요 소통의 미학인 효를 공유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그 행복은 인류의 평화를 가져오고 사람이 짐승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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