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대표에 문재인 ‘당선’
새정치연합 당대표에 문재인 ‘당선’
문재인 vs 박지원 접전… 이인영 12%차지, 득표율 변수로 작용
  • 김인철·전혜원 기자
  • 승인 2015.02.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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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신임 지도부가 인사하고 있다. 오영식(왼쪽부터), 주승용 최고위원, 문재인 당대표, 정청래,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 [뉴시스]

새정치 최고위원에 주승용·정청래·전병헌·유승희·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대표로 문재인 후보가 45.30%의 득표율로 박지원(41.78%) 후보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당 대표가 됐다.
문 후보는 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대표경선에서 박지원, 이인영 후보를 누르고 당 대표가 됐다.
문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며 “동지 여러분은 변화를 선택했고, 저는 그 무거운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을 향해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는 주승용·정청래·전병헌·유승희·오영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가진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당 대표 경선을 갖고 각각 이같이 확정했다.
당대표후보에는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기호순) 후보가 나선 가운데 문·박 후보가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문 후보가 당대표를 확정했다.
애초 문 후보의 ‘대세론’이 점쳐졌으나, 박 후보의 맹추격으로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86그룹(60년대생,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이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앞서 각 후보들은 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최후의 유세를 폈다.
문 후보는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당 대표가 안돼도, 당을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저에게는 더 기회가 없으며,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면 저는 보람있게 정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전대가 아니라 분당대회라고 할 정도로 당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투표 하루 전에 룰이 변경되고 계파 동원도 난무했지만, 저는 계파도 지역도 줄세우기도 뛰어넘었다.”며 계파갈등을 끝낼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의원들 가슴에는 당권·대권 논쟁이나 여론조사 규칙보다 사라진 민생과 증발한 혁신을 향한 사명과 열정이 넘친다.”며 “사생결단의 결기로 승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기호순) 등 8명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여 주승용·정청래·전병헌·유승희·오영식 후보가 최고위원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은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해 최종 득표율로 선출했다.
당 대표 선거는 1인 1표, 최고위원은 1인 2표 제로 치러지는데 대의원 부동층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7일 현재 전국 대의원은 1만4719명이며 재외국민 300명까지 포함하면 1만5019명 가운데 이날 1만480명이 투표에 참석해 70%가 넘는 투표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날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됨으로써 신임 지도부는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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