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공동조사단은 23일 대전 동구 낭월동 산 13-1번지 일원에서 유해발굴을 알리는 개토제를 열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전쟁유족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동조사단은 3월 1일까지 일주일 동안 옛 산내 골령골 일원에서 유해발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개토제에서 김종현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비록 골령골의 일부 면적에서만 유해발굴이 이뤄지지만 유가족들은 단비를 만난 것처럼 기뻐하고 있다.”며 “발굴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1950년 6월 28일께부터 7월 17일 새벽 사이 산내 골령골에선 최소 1800여 명 이상의 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재소자 등이 헌병대와 경찰 등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집단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를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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