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연초창 개발 7월 착수
청주 연초창 개발 7월 착수
담배박물관·국악방송 설립 등 4가지 사업 삭제
  • 뉴시스
  • 승인 2015.03.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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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상인들 “문화+레저+판매 삭제하라” 항의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한 충북 청주시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이 오는 7월 본격화된다.
지난 5일 청주시 내덕동 청주시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활성화 계획 주민공청회’를 연 시는 약 4000억 원 규모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 신청 때 제시했던 아트팩토리, 담배박물관, 국악방송 설립, 동부창고 대형식당 설치 등 4가지 사업은 삭제했다.
채택한 사업은 창업지원 팩토리 조성, 옥상·광장 조경, 공연예술 종합연습장 조성,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설립, 드라마 한류관광 명소화, 레지던시 행복주택 설치 등 15개다.
이와 함께 한류관광 역사문화벨트 조성, 공예산업지원센터 조성, 융합교류지원센터 조성,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플랫폼과 공예촌 조성 등 5개 사업은 애초 사업계획을 부분 수정했다.
채택된 20개 사업은 마중물 사업(500억 원), 민간참여사업(2606억 원), 부처협력사업(857억 원) 등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국비 1020억 원, 지방비 403억 원, 민자 2539억 원 등 총 3962억 원을 투입한다. 마중물 사업은 시가 마중물 기금(국비 250억 원+지방비 250억 원)으로 시설을 개발해 청주문화산업재단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민간참여사업은 민관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사업을 마무리한 뒤 자산관리회사(AMC)에 운영과 관리를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하나도시연구소 기효성 본부장은 “외곽 중심의 청주 도시 성장으로 인해 구도심의 인구·산업 감소와 건축물 노후화가 심각하다.”면서 “인구 재유입을 위한 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초제조창과 원도심, 청주산단을 연계한 도시경제기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자는 게 기본구상”이라면서 “마중물 사업 중 기반시설 확충과 시설 실시설계비 224억 원은 연내에 집행하고, 내년 이후 사업비는 민간 투자 유치와 사업 추진 일정을 고려해 단계별로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 구도심 상권 상인들은 도심형 복합레저 기능 사업의 하나로 계획된 ‘문화+레저+판매’ 시설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성안길상인회 강정식 회장은 “성안길 상권의 공실률이 20%에 달하는데, 연조제조창에 쇼핑 기능을 넣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대형마트나 아웃렛은 불허한다고 겉포장을 했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이같은 사업계획안에 대한 청주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이달 중 완료하고 내달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6월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 뒤 7월부터 공공투자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민간 투자자 공모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6월부터 실시설계용역과 민간투자 사업자 공모를 시작해 12월까지는 민간투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옛 연초제조창 일원은 지난해 4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산업·가공, 창작·제조, 유통·체험, 전시·프로모션이 어우러진 창조경제문화타운이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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