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신비’로 불리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가 봄을 맞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꽃샘추위가 물러난 15일 농다리는 손을 맞잡은 가족과 연인, 등산객들로 종일 붐볐다.
주차장에는 이들이 타고 온 승용차와 관광버스 등 수백대의 차량이 가득했다.
이상진(43·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지난주 꽃샘추위로 움츠렸는데 날이 포근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며 “농다리가 1000년 전에 쌓아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튼튼해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인 농다리는 세금천을 가로지르며 1000년의 풍상을 견뎌 온 국내 최고(最古)의 돌다리다.
‘상산지(常山誌)’(1932년)에 고려 초기 임 장군이 축조했다고 전해지는 농다리는 28수(宿)를 응용해 28칸으로 만들어졌다.
모양이 지네를 닮았다고 해서 ‘지네다리’로도 불리며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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