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영동 와인터널’ 위치 변경
안전성 논란 ‘영동 와인터널’ 위치 변경
레인보우힐링타운 내 와인연구소 뒤편으로 자리 옮겨 조성키로
  • 뉴시스
  • 승인 2015.04.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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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충북 영동군의 와인터널 위치가 변경된다.
6일 충북도와 군에 따르면 이날 대학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한 충북도균형발전위원회는 와인터널의 위치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모두 116억 원을 들여 2016년까지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와인터널은 이곳에서 800여m 떨어진 레인보우힐링타운 내 와인연구소 뒤편으로 자리를 옮겨 조성한다.
다만 길이 483m, 폭 4∼12m, 높이 4.2∼7.5m로 조성할 계획이었던 와인터널의 규모는 길이 420m, 폭 4∼12m, 높이 4m로 줄어든다.
전체 공사비도 116억 원(도비 81억2000만 원 포함)에서 105억 원(도비 73억5000만 원)으로 줄었다. 와인의 고장인 군은 와인터널을 조성해 다양한 와인의 맛을 즐기고 판매까지 하겠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추진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을 맡고, B건설에서 시공을 맡아 지난해 3월 기공식까지 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박세복 영동군수의 취임 전 군정 인수를 맡은 ‘새군정 준비위원회’에서 안전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런 가운데 군으로부터 지질 안전성에 관한 조사를 의뢰받은 한국지반공학회는 지난해 11월 터널이 들어설 자리의 지질을 조사한 결과,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그러면서 발파 대신 유압파쇄로 뚫는 ‘무진동’ 공법과 갱도를 위·아래로 나눈 뒤 한쪽씩 시차를 두고 뚫는 ‘반단면’(半斷面) 공법을 권고했다. 이처럼 안전성 논란이 일자 군은 공청회 등을 개최해 주민 여론을 살폈고, 이 과정에서 공법을 변경할 경우 2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더 들어가는 데다 와인 관련 시설을 한 곳으로 몰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결국, 군은 와인터널을 옮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뒤 지난달 말 충북도에 위치변경 승인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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