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8일 ‘긴꼬리 투구새우’의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생명주기상 자연 상태에서는 5~7월에 발견된다. 유기농엑스포가 열리는 9~10월에는 살아있는 상태로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최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인공 부화를 추진해왔다. 2년 전부터 긴꼬리 투구새우가 집단으로 발견된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마을의 논흙을 지난 달 16일 채취했다.
이후 흙 건조과정을 거친 뒤 인공부화에 들어가 지난 7일 18마리를 부화하는데 성공했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3억 년 전 고생대 화석과 현재 모습이 비슷해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갑각류다.
농약·화학비료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다가 친환경농업이 보급되면서 개체수가 증가했다. 2012년 멸종위기 2등급에서 해제됐다.
물이 고인 웅덩이나 논 등에 서식한다. 흙속의 유기물을 먹고 다리로 흙을 휘젓고 다니는 특성 때문에 잡초 제거나 해충 발생을 억제하는 친환경농업에 사용된다.
유기농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살아있는 화석인 긴꼬리 투구새우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생태계를 유지하는 유기농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는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란 주제로 열린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