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린 소주,미 성년자인 학생을 동원…술 권장 광고 포스터”논란
“O2린 소주,미 성년자인 학생을 동원…술 권장 광고 포스터”논란
  • 문학모
  • 승인 2015.04.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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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키스컴퍼니에서 생산되는 O2린 소주가 미성년자를 동원한 광고포스터를 천안시 전역에 부착하고 술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되고있다(사진 광고 포스터)

-천안 全지역 음식점·술집 게첨
-보건복지부, “만24세이하 연예인 운동선수등…모델사용”금지
-주)맥키스컴퍼니(O2린) 기업윤리 제고

맥키스컴퍼니(이하 O2린)가 천안사랑 장학재단에 장학금 기탁과 관련해 포스터에 미성년자를 동원해 시내전역에 포스터를 게첨한 것이 논란이 되고있다.

◆O2린 광고 포스터, 천안장학재단 문구넣고 소주판매 ‘열올려’
-광고모델, “학사모,교복입고 미성년자 음주‘독려?’

포스터엔 “천안사랑장학재단을 통해 인재를 키우는 ‘산소소주 O2린’과 “한참 꿈을 향해 내달려야할 시기에  배움을  내려놓은 안타까운 아이들을 위해  천안의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온  향토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문구다.

또, 이 포스터에 등장하는 남자모델 1명과 여자 모델2명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고등학생이 착용하는 교복에  학사모를 쓴 언밸런스(unbalance)의 다소 쌩뚱 맞은 모습이다.

교복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학사모는 대학생을 상징한다. 모델의 실제나이는 어찌됐든 술을 홍보키 위해 제작된 포스터에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동원해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기업윤리에도 배치된다는 지역여론이다.

◆술판매 수익금…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 기탁
-천안사랑장학재단 로고 넣고 술광고 ‘논란’
-학업우수자, 다문화가정 자녀, 기초생활수급자등 수혜

장학금 지원은 표면적이고, 술의 매출 증대가 목적이 아니냐는 것이 지역여론이고, 이 수익금으로 학업성적 우수자, 예체능 꿈나무, 과학경진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학생, 봉사·선행자, 다문화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뭔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에 김지민(52·쌍룡동)씨는 “충남을 연고로 하는 향토기업이라서 타 지역을 연고로 하는 술보다는 가능한 O2린를 애용하고 있다”며 “부모된 입장에서 장학금지원의 좋은 명분은 있지만 포스터에 등장하는 고등학생인 듯 한 모델을 동원해 술을 광고하는 것은 미성년자에게 술을 마시기를 권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 이해숙(43·두정동)씨는 “장학금 수혜자 입장에서 술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받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O2린,“6년간 2000만원 장학금 기탁”
-간헐적 장학금기탁…소비자 ‘눈속임’
-(주)코시스 1억6000만원,  단국대 치대 1억5000여만원 기탁
-천안사랑장학재단, “장학금기탁받는 조건…광고포스터·소주병라벨지 ‘장학재단’
로고사용허용
 
지난 2012년 설립된 천안사랑장학재단에 O2린이 그동안 기탁한 장학금 현황을 보면 설립 당해 년도에 1000만원, 지난해 1000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정작 꿈나무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이라면 간헐적인 기탁은 보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사업이라면 꾸준한 지원을 했어야한다는 여론이다.

천안사랑 장학재단은 기업체나 개인에게 장학금을 기탁 받아 2012년 설립이후 총 64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자수익금을 가지고 천안시교육지원청과 연계해 관내 학업우수자를 비롯한 저소득층 자녀등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년 350명~400여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고액 기탁자를  보면 (주)코시스 1억6000만원, 단국대 치대 1억5000여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사랑 장학재단 관계자는 “O2린에서 장학금을 기탁한다는 조건으로 소주병 뒤에 보조라벨 부착과 음식점과 술집에 포스터를 게첨한다는 2가지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O2린 관계자 “모델의 실제 나이와 관게없이 전량회수 하겠다”
-보건복지부, “24세 미만,연예인·운동선수등 광고 모델” 불허

실제로 천안시 전역에 이런 2가지 조건에 의해 음식점과 술집에 200여장이 넘는 포스터가 게첨된 것이 O2린 중부지점에 의해 확인됐다.

이에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광고포스터를 제작하기 위해 직접 모델을 섭외해 촬영한 것이 아니고,  모델 에이젼시에서 촬영한 사진을 월정액을 내고 사용하기 때문에 모델의 실제 나이는  알 수없다”며 “좋은 목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것인 만큼 모델의 나이를 떠나 학생으로 오인 될 수 있다면 전량회수하고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23일 보건복지위에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통과 되면서 만24세이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등은 술광고에 출연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로인해 가수 아이유(93년생, 만21세)를 모델로 한 하이트진로가 제조한 ‘참이슬’ 술광고 포스터에 아이유를 모델로 사용치 않고있다.

이에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하지만 매출 증대를 위한  미성년자를 동원한 술광고는 지양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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