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고 있는 도덕성 국민운동으로
추락하고 있는 도덕성 국민운동으로
  • 김수환 부장
  • 승인 2007.03.0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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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역사 속에서 잦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온 우리민족은 그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또 조그마한 반도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세계열강 속에 둘러 쌓인 국가이지만 한민족의 역량을 오늘날까지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한민족의 기상과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높은 도덕문화가 있었다고 본다.
일찍이 인도의 노벨 수상자 타고르는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하여 시를 통해 한국민의 우수성과 도덕성을 높이 평가한바 있다.
과거 이방인들은 우리나라를 가리켜서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여 국민의 도덕성을 높게 칭송했다.
우리민족은 한때 도덕성이 국가를 지배했으며 국민생활의 근간을 이뤄 왔다.
이러한 한민족의 높은 도덕성은 근세의 일제강점기와 불안정한 공화국의 탄생, 군사독재의 장기집권, 그리고 급속한 산업사회의 물결로 인해 국민들의 가치관은 급격히 무너지고 정체성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서구문화의 무분별한 유입과 치열한 경쟁의식의 팽배, 교육정책의 실패 등으로 도덕의 기준조차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또 작금의 현실은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고,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스승이 제자를 납치, 유괴해 살해하는 등 인간의 기본윤리마저 실추되고 있다.
더구나 우리 스스로도 정직하게 사는 자는 못살고 법을 어기고 권모술수를 잘하는 자는 잘 산다는 것을 상식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경제논리를 앞세운 나머지 무형의 가치인 도덕을 뒷전에 둔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보니 사회 전반에 걸쳐 도덕과 윤리의 바탕 위에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소기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생활화되고 있다.
한 나라의 국가나 국민은 윤리적 도덕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쌓아 올린 교육이나 정치·경제·문화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 국민은 추락하고 있는 도덕성을 기초교육에서부터 국민운동으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계몽으로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 본다.
또 사회전반에 불고 있는 개혁도 중요하지만 도덕만큼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재인식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 우리사회의 도덕지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생활의 잣대가 될 수 있는 도덕성 고취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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