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금값 하락, 사재기 투자에 눈길 쏠려
[사 설] 금값 하락, 사재기 투자에 눈길 쏠려
  • 충남일보
  • 승인 2015.07.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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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쌀 때 금을 사놓겠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순금을 섭씨 1000도가 넘는 열로 녹인 금을 틀에 부어 덩어리로 만든 뒤 모양에 맞춰 찍어내면 골드바가 완성된다.
요즘 귀금속 업체는 골드바를 사려는 손님들이 몰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어느 귀금속 가게에는 하루 평균 20~30kg이 팔릴 정도 였는데 금값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곱 이상인 70-80kg씩 팔리고 있다고 한다.
한 돈짜리 돌반지 판매도 다시 늘어나고 1g짜리 미니 골드 카드도 선물용으로 잘 팔린다고 한다.
한국금거래소의 금 시장도 거래량이 평소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이처럼 금에 눈 독을 들리고 있는 사람들은 금융이자가 형편없이 싸 금을 투자 목적으로 제일 안전한 것 같아서 골드바 등을 구매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을 투자 목적으로 사 두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미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달러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가세 등 세금을 고려하면 구입했을 때보다 15% 이상은 올라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금 선물 가격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이 최고치였던 2011년 8월에 비하면 무려 40%나 하락했다.
미 달러화의 가치가 그만큼 급등한 결과다.금값이 급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럽 경기체 등 세계경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 급락의 속도가 너무 크고 빨라서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적했듯 미국이 조만간 금리를 올리게 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원자재 시장에 뛰어들었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게 된다
이 같은 달러 강세 현상은 원자재 시장에 또 한 차례 충격을 가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원자재발 달러 강세 여파는 엔화 약세로 이어진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해외시장에서 우리와 일본은 거의 모든 품목을 놓고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다. 달러 강세로 엔화 가치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우리 제품의 해외 경쟁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달러 강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파장이 원자재만이 아닌 거의 모든 경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내의 최고 엘리트들이 모였다는 한은의 금 투자는 이처럼 막대한 국고 손실로 귀결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금값이 앞으로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보화처럼 여기는 금은 사람의 눈에 잘 띠는 맨 앞에 장식하는 걸까? 이는 부를 저장하고 가치를 재고 교환하는 수단으로 금보다 나은 것이 없기 때문에 투자가치로 제일로 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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