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봉이 김선달’식 머드축제로 재미보는 보령시
[사 설] ‘봉이 김선달’식 머드축제로 재미보는 보령시
  • 충남일보
  • 승인 2015.07.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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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서객들이 온 몸에 진흙(머드)을 뒤집어 쓴 채 신나게 자유를 만끽하는 보령머드축제가 외국인이 10%이상이 참가하는 인기속에 세게축제로 빛을 보고 있다.
이런 세계적 축제로 진출될 보령머드축제에 쓰이는 원자료인 머드가 불법, 채취돼 논란이 되고 있어 도덕성에 먹칠을 했다.
보령 머드축제를 18년동안 이끌어온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장에서 해마다 원자료로 쓰고 있는 머드(갯벌 진흙)를 불법으로 채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보령시는 지난 2009년 최초로 머드 원료의 채취와 관련해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으로 부터 머드파우더 생산 및 담수대비 보관용 머드채취 목적 외 사용을 않는다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아 채취하고 있다.
물론 머드 채취장과 채취량에 대해 임차 및 채취료는 꼬박 꼬박 납부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들인 머드 원액을 화장품 제조용으로만 쓰이도록 승인됐는데도 여름철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장으로 불법으로 다른 목적으로 수년간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보령시는 머드를 원료한 각종 화장품은 만들어 시중에 판매, 한해에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머드가 550톤 이상씩 들어간다. 때문에 머드 화장품(파우더 판매별도)의 판매액은 연간 20억 원 이상으로 오르는 등 보령시가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한해 여름철 화장품 홍보겸 피서객 유치 차원에서 설치된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장에는 불법으로 채취된 머드원액 250톤(2억3000여만 원어치)이 쓰여도 이제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않았다.
때문에 머드축제 행사용으로 머드 원액이 불법으로 채취되어 여름철 축제기간 수년 동안 머드 원액을 어디에서, 얼마만큼, 어느 용도로 가져와 사용했는지조차 보령시 마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기가 막힌 봉이 김선달 같은 행정으로 돈 벌이를 했음이 드러났다.
보령시는 공유수면에 대한 갯벌(머드)채취허가를 2008년 부터 “단 한 번도 사용및 채취 승인을 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머드 축제측도 “머드 원자료 채취에 대해 확인 할 길이 없다.”고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농어촌공사측은 “화장품의 원자료로 채취를 승인했을뿐 타 목적의 사용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때문에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장에서 머드를 쓰려면 별도의 추가 채취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
이런 불법 채취 과정에서 공유수면이 해마다 여름철 머드축제로 인해 갯벌을 마구 파혜내는 바람에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보령시의 불법갯벌 채취행위로 수익은 챙겼지만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령시는 2008년 부터 머드축제를 위해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관내 오천항 일대와 궁포리 주변 등에서 머드 원액을 불법으로 채취 머드축제를 치럿다.
머드를 원료한 화장품의 생산으로 수익을 올리자 화장품 홍보를 위한 대대적인 머드축제행사는 외국인 참여 최다 축제로 인기가 높은 국제 행사로 커졌다.
18년 동안 인근 바닷가에서 오래된 머드를 채취했다면 어마어마한 량으로 결국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처럼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지자체가 수익을 올리려고 불법을 저질럿다면 도덕성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보령 머드축제에 사용되는 갯벌 원료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광대학교 등의 연구기관으로부터 원자료에 대한 입증을 받았고 2001년에는 ISO 9002 인증까지 획득할 정도로 유명해 졌다.
이어 2004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안정성검사를 통과한 바 있는 화장품 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을 정도로 유명해 졌다.
하지만 화장품의 홍보를 위한 머드축제의 갯벌은 불법 채취로 머드 행사를 수년째 치루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할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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