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뭄극복에 4대강 적극 활용하라
[사설] 가뭄극복에 4대강 적극 활용하라
  • 충남일보
  • 승인 2015.10.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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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충남 서부 지역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찾아 현장 대책을 점검하고 주민을 위로한바 있다.
황 총리는 충남 8개 시·군의 식수원인 보령댐을 찾아 물 부족 상황에 대한 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 3월 보령댐이 고갈된다는 보고를 받고 “가뭄 해소를 위해 시급한 도수로 건설 공사에 대한 인허가 간소화,추진 일정 등을 현장 중심으로 꼼꼼히 챙겨 이달 말 공사에 착수해 내년 2월 중으로 공사가 완료되도록 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하고 돌아갔다.
보령댐 도수로 공사는 금강 물을 보령댐 상류로 공급하는 공사다. 황 총리는 또 “주민 불편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제한급수에 따른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탱크,급수차 등을 충분히 준비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그는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지하수 부족으로 하루 2차례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보령시 풍계리를 찾았다.
앞서 정부는 비상 가뭄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농업용수와 식수 등 모든 부분에 대해 4대 강 물을 활용할 종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대 강의 16개 보에 담겨 있는 7억톤의 물을 가뭄 지역으로 보낼 수 있는 송수관을 건설하고 중소 규모 댐 14개를 새로 만드는 물 대책 내용도 담겨져 있다.
진작에 나왔어야 할 대책이지만 환영하는 바이다.
물론 국내 가뭄이 극심해진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비가 적게 오면서 충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의 갈증이 심각한데 올해는 더욱 심해졌다.
올해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62%,중부지방은 50%에 불과했다.때문에 가뭄이 심각한 충남 서부에 있는 보령댐의 저수량은 평년의 3분의 1로 떨어졌다.그 밖의 소양강댐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댐들의 저수량도 예년의 63%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농, 공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부족한 지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정부의 가뭄 대응이 늦어진 데엔 ‘4대 강’에 대한 지나친 거부감이 크게 작용했다. 4대 강 사업은 애초에 본류 정비를 마치면 주변 지류와 지천으로 확대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예산이 현 정부 들어 번번이 삭감됐기 때문이다.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가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22조2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으로 기왕 확보한 시설과 물을 방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번 가뭄에서 보듯 4대 강은 치수의 근본이자 마지막 보루다. 정부와 정치권은 ‘4대 강’에 대한 거부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됐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이던 4대 강은 야당과 환경단체가 “경제성도 없고 환경을 망친다.”고 반대해 온바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올것만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져 4대 강 물을 활용한 가믐 종합 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4대강 사업으로 가믐해소에 도움이되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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