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한나라, “서로 네 탓이다…” 민생법안 처리 지연 책임 공방
우리당-한나라, “서로 네 탓이다…” 민생법안 처리 지연 책임 공방
조정식 “한나라 54명 ‘버블세븐’… 83채 보유”

김형오 “우리당, 민생파탄 책임 벗어날 수 없어”
  • 김인철·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0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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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7일 제 265회 임시국회 폐회와 관련, 서로 네 탓, 내 탓이라며 책임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주택법 개정안 등 각종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며 한나라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올들어 처음 열린 국회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부동산 대책법 등 민생법안을 아무 관계도 없는 사학법에 연계시킨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를 망쳤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부동산값이 오르면 한나라당은 부자가 될 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통곡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정당으로 존립할 것인지, 아니면 나라를 망친 패륜적 태도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 54명이 서울 강남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 8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투기 비호당이란 오점을 씻지 못할 것”이라고 퍼부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재개정과 주택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12일 국회소집에 응하라”며 “이날부터 상임위 재배치 등을 위해 원내 교섭단체와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에서 벗어났을 뿐이지, 민생파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직시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이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던 주택법과 관련, “시행시기가 9월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법이 아닌데도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날 것처럼 하는 것을 보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열린우리당과 집단탈당파 모임은 반성하라”고 조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기우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문제 삼고, 이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의원은 정치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막말을 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줬다”며 “이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국민 앞에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던 중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하면서 노 대통령에게 너도 탈당하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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