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쉽지 않네”
“빅리그 쉽지 않네”
박병호 ‘3삼진’… 김현수 ‘무안타’
  • 뉴시스
  • 승인 2016.03.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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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포트마이어스의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미국프로야구(MLB)에 도전하는 박병호(30·미네소타)와 김현수(28·볼티모어)가 쉽지 않은 적응 과정을 예고했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포트마이어스의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투수들의 공은 움직임이 심하다”고 혀를 내둘렀던 박병호는 첫 시범경기에서 전 타석 삼진을 당하며 쓴 맛을 봤다. 잔루는 6개였다.
첫 타석에서 박병호는 선발로 나온 보스턴의 왼손 유망주 투수 헨리 오웬스를 상대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번째 상대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불펜투수 노에 라미레즈였다. 3회 1사 1, 2루로 다시 찬스가 이어졌지만 박병호는 방망이를 공에 맞히지 못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에 강정호는 2사 1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역시 지난해 처음 빅리그에 승격된 브라이언 존슨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6회 팀이 선발 선수를 대거 교체하는 과정에서 아담 워커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넘겨주고 경기를 끝냈다.
교체 후 박병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이고, 오랜만에 한 경기였다. 조금 긴장하긴 했다. 일단 오늘은 성적을 떠나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 투수들의 공이 한국 투수들과 달랐냐는 질문에 “다르다기보다는 투수에 대한 정보도 없이 나갔다. 오랜만에 경기를 한 것이 영향이 컸다”고 답했다.
전날 첫 시범경기를 치렀던 김현수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애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좌익수 겸 2번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래도 공을 방망이에 맞히긴 했지만 시범경기 6타수 무안타다.
김현수는 팀이 1회초부터 7점을 잃으며 어수선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임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유망주 아론 블레어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쳤다.
팀이 4-8까지 따라 붙은 3회에 선두타자로 나온 김현수는 바뀐 투수 크리스 엘리스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5회에 다시 첫 타자로 나와 데이비드 카펜터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6회 수비때 김현수는 팀의 주전 교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주고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와 김현수 초반 부진과 상관 없이 두 선수 모두 충분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정하시는 것이다. 나가지 못해도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폴 몰리터 감독은 이미 충분히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김현수의 출전권을 쥐고 있는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 또한 김현수에게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많은 경험을 쌓으며 시즌 중반 큰 역할을 해낸 터라 이들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네소타는 첫 시범경기에서 보스턴을 7-4로 제압했다. 볼티모어는 1회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4-11로 애틀랜타에 패했다.
미네소타는 4일 오전 9시 보스턴과 맞붙는다. 볼티모어는 오전 3시 템파베이 레이와의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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