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4주년 인터뷰] 권선택 대전시장
[창간 24주년 인터뷰] 권선택 대전시장
“청년 취·창업 위해 행정력 집중할 터”
  • 김강중 선임기자
  • 승인 2016.03.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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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권선택 대전시장과 시정 전반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행복한 대전, 살맛나는 대전’을 표방한 민선 6기 권선택 시장. 그의 역점사업과 진척에 대해 두루 살펴본다.
권 시장은 시민이 주인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경청’의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청년 취·창업과 도시재생 ▲안전한 대전 ▲대중교통 혁신에 대해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경제 활성화 하나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산업 맞춤형 산업용지 개발, 일자리 창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불황 속에 ‘일자리 중심경제’ 실현을 위한 ‘행복키움 청년취창업 프로젝트’, 대표산업 육성 등을 살펴본다.
원도심 활성화 하나로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를 활용한 주변지 개발에 대해 알아봤다. 시는 신성장 선도사업 3-UP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전통산업 첨단화 사업, 3D프린팅 지역특화 종합지원센터 구축, 지식재산 스타기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혁신 시책으로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 방안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진행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주변지 개발 기대감이 크다. 어떤 내용인지
▲먼저 어려움을 말한다면 그동안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면서 옛 충남도청 청사 부지 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옛 충남도청사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기 때문에 우리 시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개발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었다.
2012년에 충남도청이 내포로 이전하면서  2013년부터 충남도와 2년 단위 임대계약을 체결, 사용하고 있다. 연간 임대료만 10억 원 정도, 유지관리 비용으로 30여억 원이 들어가는 등 재정적 부담이 크다.
또, 도청사 본관동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서 현상변경이 불가능하고 나머지 건물도 고치는데 도와 협의하고 승인을 받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면서 이런 어려움이 해소됐다.
도청이전특별법이 처음 제정된 것은 지난 2014년이었다. 당시는 ‘도청 이전 부지를 국가에서 매입해야 한다’라는 조항만 있었다.
이번에 개정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이 중 하나는 도청 이전 부지를 ‘국가가 매입한 후 자치단체에게 무상 양여나 장기 대부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또 ‘매입 재산에 대해서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다.
과거에는 매입 근거만 있었으나 이번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까지 마련됐다.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는데 그 대책은
▲우리시의 시내버스 하루 이용객이 44만 명에서 42만 명으로, 2만 명가량 약 4%가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유가하락에 따른 소비자 선택으로 보여진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휘발유 판매량이 10.4%가 늘어 버스이용객 일부가 승용차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승객 감소율을 보면 대전·부산 4.0%, 서울 3.1%, 인천 4.2%, 대구 7.8%, 광주 6.3%로 나타났다.
감소 원인은 시민의 선택인 만큼 한계는 있겠으나 시민 손길이 닿는 작은 부분부터 챙겨보려고 한다.
우선 가장 불편을 겪는 출·퇴근 등 집중 시간대에 예비차 투입 등을 통해서 배차간격을 좁혀 나갈 계획이다.
또 버스업계도 자구책을 마련토록 하고 승객을 더 태운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새 평가방식을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
예컨대 서비스 70%, 경영부분을 30%로 평가하고 서비스 30%, 경영30%, 승객비례 40%로 나눠 평가하는 방식이다.
또 대중교통중심도시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대중교통이용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매월 22일을 가족·연인과 두리두리 버스를 타는 ‘투투(Two-Two) 버스데이’를 운영키로 했다.

▶대전시 신성장 선도기업 ‘3-up’ 지원사업에 대해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이 치열한 기업환경에서 살아남아 지역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쓰리 업(3-up) 지원사업’은 유망 기업의 매출을 높이고(매출-up), 고용을 높이고(고용-up),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기업가치-up)지원하는 사업이다.
다시 말해 창업부터 시장개척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맞춤형 산업육성 프로그램이다.
시는 2008년부터 쓰리 업(3-up) 지원 사업을 통해서 495개사에 418억 원을 지원한다. 또 873명의 고용창출과 대전의 신성장 산업을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지원규모는 총 46억 원을 투입해 111개 유망기업을 선정,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 5년 미만의 기업에 대한 창업지원 기반조성 사업으로 31개 기업에 16억 원을 지원한다.
또 사업화 역량강화를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사업화 종합지원 사업으로 50개 기업에 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시장창조 지원사업으로 30개 기업에 12억 원을 지원하고 시장창조 실증화, 온라인 유통채널 구축을 지원키로 했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 청년 일자리 대책이 있다면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청년 정책은 일자리 창출 숫자 등 양적 성장지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제는 체계적이고 품질 중심의 청년정책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올해 청년 일자리 5800여 개를 만드는 행복 키움 청년 취·창업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해 6개 분야 64개 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계획으로 청년 희망릴레이 토크 콘서트, 대학생 취업특강, 청년 공감 서포터즈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들과 소통과 경청 등 맞춤형 청년정책으로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기업수요 맞춤형 청년인력을 양성하고 굿잡(Good-Job) 청년 인턴십, 청년채용박람회 개최해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용노동청, 중소기업청, 창조혁신센터 등 유관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새 정책을 개발해 청년들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

-청소년을 위한 ‘위캔센터’ 역할에 대해
▲청소년 위캔(We Can)센터는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동구 원동, 옛 동구청사 부지에 들어선다.
이 시설은 청소년들의 직업체험과 진로교육, 다양한 수련활동과 체력단련을 목적으로 건립됐다. 400석 규모의 대강당과 직업체험관, 다목적 체육관,  전시실, 실내암벽 등반실 등을 갖췄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청소년 수련시설인 위캔센터는 5014㎡ 부지위에 연면적 1만3575㎡  규모이다.
지난해 개관 당시 직업체험관 설치공사 등으로 일부 프로그램만 운영해 왔다. 이제는 시설공사가 마무리 돼서 지난달 24일 직업체험관과 진로교육관이 개소됐다.
주요 시설로는 지상 3층부터 지상 5층에 16개의 직업체험관과 3개의 응용체험관, 진로상담실 등이 들어섰다.
특히 직업체험관은 방송국, 법원, 항공우주센터, 로봇공학연구소, 과학수사대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0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서포터즈 그룹을 활용해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중학교 과정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 진로교육과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직업과 꿈을 키워나가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대전의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8월쯤이면 기본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계획이 나오는 대로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경청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오로지 시민과 도시의 미래를 보고 결정한 사업이다. 트램은 단순히 교통수단을 넘어 친환경, 친약자, 도시재생 등 대중교통의 핵심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따라서 노선과 구간별 통행방법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 기본계획안을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후 2018년까지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협의·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착공해 2025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또 대덕구 등 교통소외 지역에 총 연장 5㎞ 이내로 건설할 스마트 트램은 2019년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대전을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트램을 대전의 브랜드 사업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임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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