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천안시의회 청렴도 ‘곤두박질’
천안시·천안시의회 청렴도 ‘곤두박질’
천안농기센터 공금 유용·공무원 ‘칼부림’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6.03.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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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45개 기초의회 중 ‘최하위’

천안시 공무원들과 의회의원들의 공직기강해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시청사 4층에서 A모 씨(42)가 동료직원을 칼로 찌르고 도주해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는 시내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조폭 세계에서나 있을듯한 일이 시청 내에서 벌어졌다.
앞서 천안농업기술센터에서도 허위로 입·출금 의뢰서를 꾸미고, 공금 12억5200만 원을 유용하다 감사에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5년 청렴도 평가에서 천안시는 지난해 6.79점(5등급) 비해 1.75점이 상승한 7.54점(3등급)을 받은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번 칼부림 사건과 공금 유용사건으로 그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고위공직자 부패위험성 진단과 권익위 주관 청렴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것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청렴도가 곤두박질치게 됐다.
천안시 청렴도가 지난 3년간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경찰서장 출신인 이한일 외부 감사관을 영입하는 등 ‘청렴천안’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쓰면서 청렴도가 상승하다, 제동이 걸리게 된 것.
지난 3년간 천안시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외·내부) 측정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7.38점(전국시 평균7.60점), 2013년 7.10점(전국시 평균 7.52점), 2014년 6.79점(전국시 평균 7.39점), 지난해 7.53점(전국시 평균 7.62점)을 받아 최하위 수준이었다.
그동안 상승세에 있던 청렴도가 이번 사건으로 추락되면서, 천안시의회 또한 의원들의 비리로 잇단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24일 권익위가 발표한 ‘2015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천안시의회는 평가점수가 평균(6.10점)보다 낮은 5.70점으로 조사대상인 45개 기초의회 가운데 꼴찌에서 다섯번째로 낮았다.
이는 5등급 평가를 받은 3개 기초의회를 제외하고 겨우 4등급에 그친 점수다.
이렇게 천안시와 의회가 청렴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청렴도 회복과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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