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새 생명을 나누는 봄날의 산타클로스 박주만 순경
홍성경찰서, 새 생명을 나누는 봄날의 산타클로스 박주만 순경
  • 백승균 기자
  • 승인 2016.04.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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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서(서장 구재성)는 백혈병·중증재생불량성빈혈과 같이 혈액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조혈모 세포 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눠준 경찰관이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3월의 봄보다 더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그 따뜻한 온기의 주인공은 바로 홍성경찰서 오관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박주만(사진) 순경이다.
박주만 순경은 2014년 충북대 헌혈의 집에서 꾸준히 헌혈을 해오던 중에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다는 홍보물을 접하고 그 해 3월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에 등록을 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경찰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던 박주만 순경에게 별다른 고민은 필요 없었다.
그러던 중 2015년 4월 경찰에 임용이 되어 잠시 조혈모세포 기증사실을 잊고 지내다, 2015년 12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혈액암환자가 있고 일치하는 기증자가 본인 한 명 뿐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박주만 순경은 이번에도 별다른 고민은 필요 없었다.
박주만 순경은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연가를 내서라도 꼭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 이식 시 타인과 유전적으로 일치 할 확률은 수천에서 수만 명 중 1명 정도에 불과 하다.
박주만 순경은 휴무일을 이용해 2016년 2월 24일 건강진단을 받고, 3일간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으며 기증을 준비했다.
촉진제 주사를 맞으면 발열, 두통, 허리통 등 많은 통증이 동반하는데 진통제를 섭취하며 업무를 해오다 3월말 강남 소재 모 병원에 본인 연가를 사용하고 2박 3일 동안 입원해 무사히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쳤다.
박주만 순경은 “내가 기증을 하면 상대방이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70%정도로 상승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다”고 하며, “다음에도 기증 요청이 오면 주저없이 참여할 것이고, 나의 조혈모세포를 받은 아이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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